[리뷰] 소음난청 걱정 없다, 너츠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IT동아 이상우 기자] 요즘 거리를 다녀보면 너나할 것없이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다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물론, 길을 걸을 때도, 운동을 할 때도 우리는 이어폰과 함께 한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음악은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새로 나온 앨범을 바로 들을 수도 있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이 때문에 소음난청을 겪는 사람도 늘어났다. 소음난청이란 80~90dB 정도의 소음에 오랜 시간 지속 노출됐을 때 달팽이관 내부에 있는 코르티기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청각질환이다.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지하철이나 주변에 달리는 자동차 소음 때문에 음악이 잘 들리지 않아 음량을 키우게 되는데, 이런 일이지속 반복돼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차음성이 높은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라면 상대적으로 낮은 음량으로도 주변 소음 걱정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게다가 주변 소리가 아예 안 들리면 차나 자전거가 달려오는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너츠 골전도 이어폰은 이어폰은 이러한 상황에 알맞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막으로 직접 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난청이 발생할 걱정이 없고, 귀가 항상 열린 상태기 때문에 소리로 위험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외형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골전도 이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혼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목이 아니라 귀에 거는 것이 조금 다르다. 골전도 유닛은 관자놀이에 직접 닿는 형태고, 귀에 거는 부분은 우레탄 재질로 마감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한쪽 유닛에는 너츠 로고가 앙증맞게 인쇄돼있고, 다른 한 쪽 유닛에는 재생/일시정지 같은 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있다.
부드러운 촉감 덕분인지 착용감은 꽤 훌륭한 편이다. 귓바퀴에 닿는 부분도 딱히 거슬리지 않아 오랜 시간 착용해도 무리가 없다. 골전도 이어폰의 경우 외형이 많이 투박하며, 이 때문에 무게도 조금 무겁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50g 내외인 것과 비교해, 너츠 골전도 이어폰은 33g으로 귓바퀴에 주는 압박도 적다.
IP56의 생활방수 기능 역시 탑재했다. 이 때문에 운동 중 착용하다 땀이 많이 흐르더라도, 제품이 고장날 걱정이 없으며, 땀이나 먼지 때문에 더러워져도 물에 직접 씻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귀를 막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조깅을 할 때 주변에 자전거가 오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반대로 내가 자전거를 타면서 달릴 때도 차가 오는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부딪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사실 골전도 이어폰은 음질과 차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고막을 직접 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이어폰보다 깔끔한 맛이 조금 부족하고, 귀가 열려 있어 음악에만 집중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골전도 스피커’라는 별명 처럼 내가 듣는 음악 소리가 바깥으로 조금식 흘러나가기 때문에 도서관 처럼 조용한 공공장소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를 막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점이 있다. 운동이나 길을 걸을 때는 물론,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폰을 무전기 처럼 사용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소음난청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 이어폰이 귀를 꽉 막아 발생할 수 있는 외이도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음질이나 차음성 대신 실용성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너츠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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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