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다가 아니다, 여름을 준비하는 소형가전은?
[IT동아 이상우 기자]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많다. 옷이나 이불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지난해 쓰던 에어컨 필터나 선풍기를 꺼내 먼지를 청소하는 등 사용할 준비를 한다.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구매하는 가전제품도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 낡았다면 2011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 '인버터 에어컨'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어컨 처럼 커다란 가전제품 외에도 일상에서 가까이 놓고 쓸 수 있는 소형 가전 역시 여름을 보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충 퇴치기다. 여름은 초파리 같은 날벌레나 모기가 쉽게 생긴다. 과일 껍질을 잠시만 주방에 놔둬도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초파리가 날아다니고, 한밤에는 창문을 꼭 닫아도 창문틀 배수구를 비집고 들어오는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다.
N트랩 해충 퇴치기는 이러한 여름철 불청객을 조금 더 깔끔하게 처리해줄 수 있는 제품이다. 보통 모기를 쫓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모기향이나 뿌리는 살충제다. 하지만 연기나 냄새 때문에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특히 뿌리는 살충제의 경우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그 방에서 잠을 청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해충 퇴치기는 모기나 나방 혹은 초파리가 좋아하는 자외선 파장을 내보내 해충을 유인하고, 이들을 가두거나 기절 시키는 방식으로 잡는다. 유해한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죽은 해충이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뒤처리 역시 간편하다.
팬을 이용해 해충을 가두는 방식은 지속적인 소음이 나는 반면, N트랩 처럼 감전망을 이용해 작은 벌레를 죽이거나 큰 벌레를 기절시키는 방식은 소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감전망에 직접 손가락이 닿을 경우 다칠 수도 있다. N트랩은 손가락이 쉽게 들어가지 않도록 안전망을 장착헸다. 물론 젓가락 처럼 가는 쇠붙이를 집어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N트랩은 가정에서 모기 퇴치기로 활용할 수 있지만, 캠핑 같은 야외 활동 시에도 유용하다.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전원 케이블 없이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모기퇴치기로만 사용할 경우 30시간 정도 연속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전 없이 1박 2일 정도의 캠핑에서는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ED 조명 기능을 갖춰 급한 상황에서는 조명처럼 쓸 수도 있고,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다른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여름철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소형 가전이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약풍 + 선풍기 미풍 시 전력 소모는 에어컨 강풍 전력 소모의 78% 수준이지만, 냉방 효율은 오히려 높기 때문이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선풍기와 달리 직진성이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더 먼 곳까지 바람을 보낼 수 있어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경우 집안 구석구석까지 빠르게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리버 BC D500은 이러한 용도로 어울리는 제품이다. 단순히 좌우로만 회전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90도 각도로 자동 회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뜨거운 공기는 위로 가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로 공기를 밀어줄 수 있는 수직 회전 기능은 유용하다.
원격에서도 바람 세기나 풍향을 조절 할 수 있도록 리모컨을 제공한다. 특히 리모컨을 통한 조작은 본체 버튼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풍향, 풍량, 모드 등 기본 기능은 물론, 타이머 기능을 통해 꺼지는 시간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흔히 여름철은 미세먼지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냉방 때문에 창문을 닫고, 이 때문에 환기에 소흘한 경우가 많다. 실내에서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조리를 할 경우 일산화탄소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침구나 옷에서 떨어지는 먼지, 세제나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유해한 가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
퓨어에이지는 3~5평 정도 되는 방에서 쓸 수 있는 소형 공기 청정기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크기의 공기 청정기는 25평~35평 정도의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드레스룸이나 안방 처럼 따로 구분된 방까지 감당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이처럼 작은 방에 가격이 저렴한 소형 공기 청정기를 배치하면 안방이나 서재 같은 공간도 더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작동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버튼 4개로 대부분의 조작을 할 수 있으며, 흡입하는 세기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가정용 공기 청정기 처럼 자동 세기 모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비싼 가격의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가스 입자나 먼지 입자를 감지하는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평소에는 조용하게 작동하다가 공기 오염도가 높아지면 팬 회전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퓨어에이지는 사용자가 지정한 바람 세기로만 작동한다. 대신 가격도 몇 배는 저렴하기 때문에 작은 방에 두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