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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2019] 인텔, 인공지능을 노트북에 심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

이상우

[타이베이=IT동아 이상우 기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PC 전시회 컴퓨텍스가 오는 6월 1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시에서 열린다. 인텔을 포함한 주요 부품 기업은 물론, 에이수스, 에이서, 레노버, 델, HP 등 주요 PC 제조사는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PC 및 부품을 발표하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한다.

인텔은 컴퓨텍스 행사 첫 날 열린 기조연설을 통해 비즈니스용으로 어울리는 9세대 vPro 프로세서, 10나노 공정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와 스트리머를 위한 S 시리즈 프로세서(9900KS), 새로운 폼팩터를 위한 프로젝트 아테나 등 자사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발전해왔으며, 우리는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차세대 혁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컴퓨팅 성능과 지능형 작업을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개발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레이크 웨이퍼를 소개하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

인텔은 향후 등장할 10나노 공정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에 관한 소개도 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는 특히 빅데이터 처리에 특화한 인텔 딥러닝 부스트 기능을 지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노트북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작업을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진 합성 및 보정 등 CPU 연산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의 경우 기존보다 약 2.5배 더 빠른 속도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딥 러닝 부스트는 데이터를 다룰 때 CPU 내 명령어 처리 단계를 새로운 명령어를 통해 간소화한 것으로, 이를 통해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인 기술이다. 인공지능 서버를 위해 사용하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2세대에 이 기술을 탑재했으며, 향후 등장할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같은 기술을 적용했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스레이크

인텔은 이번 간담회에서 노트북이라는 플랫폼의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컨셉을 다수 선보였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PC를 하나의 사무실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만 있다면,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업무 공간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것으로, 이들은 집이나 카페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유연 근무제를 바탕으로 창의성이나 효율성을 높인다.

인텔은 이처럼 외부에서도 업무를 진행하는 사용자를 위해 노트북 및 데스크톱용 9세대 v프로 프로세서(i5, i7, i9)를 소개했다. v프로 플랫폼 기반의 프로세서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원격 관리, 향상된 성능 등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 및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9세대 v프로 프로세서의 경우 모델에 따라 최대 8코어 16스레드를 갖췄으며, 인텔 UHD 그래픽, 2채널 DDR4 메모리 컨트롤러 등의 성능을 기반으로 3D 모델링, 제품 설계, 미디어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인텔 9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S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냉각에 필요한 전력(TDP)이 35W, 65W, 95W 등으로 나뉘며, 이를 통해 소형 데스크톱은 물론, 올인원 PC나 대형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 가능하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i9 프로세서의 경우 8코어/16스레드 구성에 16MB 캐시 메모리 등을 갖췄으며, 와이파이 성능 향상 및 무선 연결성 강화를 통해 케이블을 통한 네트워크 연결 제약 없이 어떤 곳이든 데스크톱을 설치할 수 있다.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H 시리즈는 모든 모델의 TDP가 45와트로 동일하며,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한다. i9 모델의 경우 8코어 16스레드, 16MB 캐시, 최대 4.8GHz 작동 속도 등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노트북의 휴대성과 데스크톱의 성능을 모두 살려, 외부에서도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텔은 이와 함께 콘텐츠 창작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 최근 1인 콘텐츠 창작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따라 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콘텐츠 창작 소프트웨어 및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PC 수요가 늘어났다. 에이서 제이슨 첸 의장은 "지난 몇 년간 게이밍 PC를 출시하면서, 게이머뿐만 아니라 콘텐츠 창작자나 개발자 등이 자신에게 필요한 성능을 위해 게이밍 PC를 선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텔과 협력해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PC를 새롭게 출시하며 기존 게이밍 PC와 차별화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9세대 코어 X 시리즈 및 익스트림 시리즈

게이머가 게이밍 PC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능은 기본적인 조건이며 화려한 LED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냉각이다. 뛰어난 성능을 내는 PC는 이에 따른 발열이 심한 만큼, 냉각 성능을 강화해 쓰로틀링 같은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각 성능을 높이면 팬 회전 수가 늘어나고 소음 역시 커진다. 에이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냉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더 낮은 소음으로 작동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이 밖에도 성능 강화를 위해 인텔이 올 가을 새롭게 선보일 코어 X 시리즈 및 익스트림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색 정확도 개선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콘텐츠 창작자의 눈높이를 맞출 계획이다.

인텔이 공개한 i9-9900KS는 모든 코어가 5GHz로 작동하는 프로세서로, 고성능 멀티 태스킹에 특화돼 있다. 이를 통해 게임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하는 하드코어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제공하는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는 오버클럭 초보자라도 쉽고 안정적으로 오버클럭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코어 i9-9900KS를 소개하는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게이머 중에는 진정한 최고 성능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며, PC 제조사 역시 이러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AI PC의 미래를 열 수 있는 프로세서로, 인텔과 함께 이러한 역사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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