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9] 30년간 PC 시장 혁신 이끈 에이수스, 앞으로도 혁신가 역할 다할 것

[타이베이=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은 에이수스에게 의미 있는 해다. 바로 창립 30주년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에이수스는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통해 PC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온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에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에이수스가 전면에 내건 제품은 게이밍 노트북인 ROG(Republic Of Gamers) 라인업부터 젠북, 비보북 등 다양하다. 여기에 기업 시장을 겨냥한 스튜디오북, 엑스퍼트북, 엑스퍼트PC까지 추가하면서 한층 분주히 활동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 시장부터 기업 시장에 이르기까지 보폭을 넓혀 움직이게 된 것이다.

다양한 제품을 공개한 후, 에이수스 임원과의 인터뷰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렉스 리(Rex Lee) 에이수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매니저와 피터 창(Peter Chang) 에이수스 APAC 부총괄 매니저, Y.C.첸 에이수스 PC 제품 이사와 제이슨 우(Jason Wu)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Q – 에이수스는 지난 30년간 업계를 이끄는 혁신가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에 선보인 새 젠북과 비보북에 대해 설명해달라.

Y.C.첸 에이수스 PC 제품 이사 - 새로운 젠북의 핵심은 스크린 패드 플러스다. MS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는 비보북에서도 새로 스크린 패드가 탑재돼 멀티태스킹을 통해 생산성을 강화시켰다. 보조처럼 보이지만 메인 디스플레이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기술을 프리미엄이 아니라 모든 제품에서 경험하게 됐다.

젠북 프로 듀오는 15인치와 14인치 라인업으로 선보이게 됐다. 15.6인치는 4K OLED 주 디스플레이와 14인치 스크린 패드 플러스, 14인치는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2.6인치 스크린 패드 플러스가 각각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15인치는 성능, 14인치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

Q – 에이수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일 예정인지 알려달라.

렉스 리 에이수스 APAC 총괄 매니저 - 에이수스는 대만 외에도 여러 지역을 선도 중인 혁신가다. 한국에서는 삼성과 LG가 강세인데, 치열한 시장 내에서 혁신가로 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젠북과 비보북, 두 제품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한국은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많이 찾는다. 에이수스 역시 그 요구에 맞춰 울트라씬(Ultra Thin)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Q – 에이수스 게이밍 라인업에 대한 에이수스의 비전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피터 창 APAC 부총괄 매니저 - ROG는 잘 알고 있겠지만 게이밍 노트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협업도 많이 하고 있으며, 라인업 확장에 주력 중이다. 우리는 노트북에 국한하지 않고 게이밍 데스크탑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신제품은 한국에 6월 내 출시 예정이다.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 - ROG 쪽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계속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의 게이밍 시장은 성숙해 있고 잠재력이 크다. 그 안에서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캠퍼스 및 게이머 지원 등을 통해 한국 e-스포츠 산업 발전에 힘 쏟겠다.

Q –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 - 일반 소비자 시장 외에도 엑스퍼트 시리즈 등 기업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데스크탑 PC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3년 후, 한국 시장에서 15%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게이밍 외에도 PC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그래서 삼성과 LG 등 국산 브랜드에 다가갈 예정이다.

Q – 스크린 패드 플러스를 왜 ROG에 적용하지 않았는가?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해 달라.

피터 창 APAC 부총괄 매니저 - 각각의 라인업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각기 다르다. 이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ROG에 스크린 패드 플러스를 적용하지 않았다. 차후 시장의 반응이 나타난다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가격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우선 젠북 프로 듀오는 4K 해상도 수준의 디스플레이 두개에 지포스 RTX 2060 등이 적용되어 있다. 젠북 듀오는 풀HD 해상도에 지포스 MX 250이 적용되어 있다. 젠북 프로 듀오는 전문가, 듀오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높아질 것이다. 15.6인치 제품은 ROG 제피러스 라인업보다 비쌀 것이다. 14인치 라인업은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구매 가능한 가격대에 선보이고자 한다. 한국 시장에는 14인치를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Q – 국내 기업 시장은 HP와 델이 80% 가량 점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 - 우리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반면, 이제 시작하게 될 기업 시장 공략은 적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게 우선이다. 에이수스도 델과 HP를 벤치마킹 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처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일반 소비자 시장뿐 아니라, 기업 시장의 수요도 충족 가능할 것이라 본다.

Q – 듀얼 스크린이 미래라고 했는데, 내구성 문제가 따라올 것이다. 국내에서는 기술은 인정하지만 사후서비스(A/S) 부문에 있어서는 의구심을 갖는다. 관련 계획이 있는가?

제이슨 우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 - 서비스 센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좋은 제품 외에도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현재 우리는 수리 비율에 대한 균형이 잘 맞는 편이다. 향후 이 비율에 따라 유연히 대응해 나가겠다. 우리는 노트북 구매와 함께 보증 연장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

Q – 제이슨 우 지사장의 지난 3년간의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렉스 리 에이수스 APAC 총괄 매니저 - 과거 한국 지사는 성장률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다면, 제이슨이 한국 지사장에 부임한 이후에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오면서 한국 시장 내 판매망이나 게이밍 시장에서 교두보를 잘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는 시장 확대가 가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