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기술의 미래 엿보는 '국토교통기술대전' 개최
[IT동아]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내 유일의 국토교통 분야 기술개발(R&D) 전시회로, 특히 올해는 '꿈꿔왔던 미래, 기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9일(수)부터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된다.
2010년 '국토해양기술대전'과 '국토해양 테크놀로지 페어'를 격년 주기로 개최하다, 2013년에는 '국토교통 테크놀로지 페어'로, 이듬 해인 2014년 '국토교통기술대전'으로 통합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전시다. 올해에는 전시 규모를 이전보다 대폭 확장하고, 일반 시민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수소경제관, 스마트건설관, 무인/자율주행관 등 국토교통 7대 혁신기술을 중심으로 총 7개 전시관(428개 부스)으로 운영된다. 자율주행차, 3D 프린팅과 같이 일반인들이 일상 속 미래기술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이에 포함된다. 국토교통 분야 혁신기술을 주제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정책 세미나 등도 준비돼 있다.
특히 '수소 도시기반시설 및 수소그리드 기술개발 공청회'와 '수소 도시 건설을 위한 법제화 공청회'를 눈여겨볼 만하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에너지를 도시에 활용하기 위해, 수소도시 사전기획과 법제화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국토교통기술 주도의 수소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초고속 철도시스템 개발사업 공청회'에서는 현재 국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기획 중인 '초고속 철도시스템 개발사업' 구성체계의 적정성과 함께, 사업의 정의, 범위, 추진 배경 및 필요성 등에 대해 발표한다. 초고속 철도시스템은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제안했던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과 유사한, 최고시속 약 1,200km/h의 초고속 진공튜브 철도로 일반인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대용량 2층 전기버스, 무인굴삭기, 소형건축물 3D프린팅, 대공간 한옥설계 등 가까운 미래에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국토교통기술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기술대전에서는 그간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에도 사업화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다룬다. 우선 중소기업 전용 전시관(중소기업BIZ관)을 운영해, 기술 사업화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우수 중소기업 및 우수 신기술 인증기업의 주요 성과 기술을 전시한다. 여기에 PR룸을 별도로 조성하여 중소기업의 홍보기회 또한 확대된다.
한편 국토교통기술대전 '지식포럼'은 관람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행사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연준 건축가와 더불어 특히 올해는 '패널토론' 형식의 지식포럼이 추가되어 한 자리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4인의 전문가로 진행되는 패널 토론은 '스마트시티를 논(論)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선진국들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진행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사업단장인 조대연 사업단장이 맡으며, 패널로는 유럽정책위원회 정책연구소 이니셔티브 리더 호르헤 사라이바(Jorge Saraiva),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도년 교수, IPMA(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Global Special Interest Group 리더 팀 쟈크(Tim Jaques)가 참석한다.
이외 유현준 건축가의 '우리가 만들고 만날 미래도시' 강연,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인 이정동 교수의 '축적의 길, 스케일업 혁명' 강연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30여 개의 기술/정책세미나가 개최되어 국토교통분야 미래비전을 공유한다. 수소 도시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수소 도시기반시설 및 수소그리드 기술개발 사전기획 공청회', '수소 도시 건설을 위한 법제화 공청회' 등이 마련돼 있다. 수소 도시 인프라 사전기획 성과와 수소 도시 구축을 위한 법제화 결과를 바탕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소 도시(Hydrogen City)란 도시 내 수소 생태계가 구축되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도시혁신을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말한다.
'2019 국토교통 빅데이터 해커톤'도 개최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경제 촉진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무박 2일간의 기획/개발 경진대회다. 무박 2일의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기획 및 프로그램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해야 한다. 개막일인 5월 29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2~5명이 팀을 이룬 참가자들은 27시간 동안 뜨거운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다. 대상팀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해커톤의 수상작 등 참여 결과물은 모두 '국토부 코드저장소(https://github.com/molit-korea)'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