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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고광량 네이티브 4K 프로젝터 경쟁에 본격 참가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화면의 크기와 화질이 향상되면 영상 콘텐츠의 전달력 역시 극대화된다. 강당이나 극장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고성능 프로젝터를 이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기업용 프로젝터는 매장의 홍보 효과를 높이는 디지털 샤이니지용, 예술 및 전시와 결합된 미디어 파사드용 등, 쓰임새가 크게 확대되었으며, 광량과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제조사 간 경쟁도 본격화 되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

5일, 대표적인 글로벌 프로젝터 제조사인 세이코엡손의 한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엡손(대표 시부사와 야스오)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응 가능한 고광량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우리가 글로벌 1위, 3LCD의 기술적 우위 덕분"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엡손의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엡손이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프린팅 및 영상, 로보틱스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LCD 기술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나이토 케이치로 세이코엡손 부사장

뒤 이어 단상에 오른 나이토 케이치로 세이코엡손 본사 부사업부장은 엡손이 17년 연속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500lm 이상 제품 기준)에서 1위의 점유율(36%)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1개의 패널로 영상을 구현하는 경쟁사의 DLP 프로젝터 대비, 3개의 패널을 이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엡손 3LCD 프로젝터 특유의 우수한 컬러 표현능력이 시장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LCD 프로젝터는 동급 DLP 프로젝터 대비 백색 밝기는 같더라도 컬러 밝기가 3배 수준이라며, 수치 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실질적 영상 만족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 역시 언급했다.

엡손 최초의 네이티브 4K 프로젝터, 타사 대비 가볍다

이날 소개된 엡손의 신형 고광량 프로젝터는 1만 2,000 루멘 밝기에 네이티브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EB-L12000Q'와 2만 루멘 밝기에 WUXGA(1920 x 1200) 해상도의 'EB-L20000U' 모델이다. 특히 EB-L12000Q의 경우는 엡손 최초의 네이티브 4K 프로젝터이기도 하며, 엡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4K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전의 엡손 프로젝터는 '4K Enhancement' 라는 유사 4K 기술만 지원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사장에서 발표된 엡손 EB-L20000U와 EB-L12000Q

이번 신제품 2종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동급의 타사 제품의 무게는 87Kg에 달하지만 엡손 신제품은 그 55% 수준인 48Kg 정도라며, 상대적으로 이동이 수월하므로 그만큼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기업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엡손은 밝혔다.

EB-L12000Q는 엡손 최초의 네이티브 4K 프로젝터다

또한 두 제품 모두 레이저 광원을 탑재하고 있어 주기적으로 램프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며, 내부에 밀폐 실드 처리 및 유체 냉각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어 수명 및 내구성 측면에서도 한층 발전했다고 엡손은 밝혔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마운트 및 기존의 레이저 프로젝터용 렌즈가 호환되므로 여러 가지 형태로 설치 및 활용이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라고 엡손은 강조했다.

B2C용 엡손 네이티브 4K 프로젝터는 좀더 기다려야

엡손 EB-L20000U와 EB-L12000Q 제품의 가격 및 국내 출시 일자는 아직 미정이지만 대략 8천 만 원 ~ 1억 원 사이의 가격대로 올해 가을 즈음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국엡손은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엡손 EB-L20000U와 EB-L12000Q를 활용했다

한편, 경쟁사 대비 네이티브 4K 프로젝터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와 관련, 나이토 케이지로 부사업부장은 "엡손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밝기와 해상도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아 시간이 걸렸다"며, "B2B가 아닌 B2C용의 네이티브 4K 프로젝터의 구체적인 상품화 계획은 아직 말 할 단계가 아니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 즈음에는 활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 이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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