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 가상현실(VR) 기술로 차별화 노린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작년 12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 송출이 시작되었고, 지난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Mobile World Congress 2019) 박람회 기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LG전자의 V50 씽큐 등을 비롯한 5G 스마트폰이 발표되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기세다.

5G는 기존의 4G 대비 몇 배, 혹은 몇 십 배 더 빠르게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반응 속도 역시 10배 이상 향상되었다. 다만, 단순히 웹 서핑이나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유로 5G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는 의외로 적을 수도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5G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의 등장이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LG유플러스는 그 해답을 가상현실(VR)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2월 25일,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사진)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전개 예정인 'U+ VR(유플러스 VR)' 서비스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VR 특유의 몰입감과 상호작용, 5G로 극대화 가능"

이날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LG유플러스 VR 서비스팀의 박소라 매니저는, VR은 기존의 일반 콘텐츠 대비 몰입감과 상호작용 면에서 명백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며, 5G와의 결합을 통해 이러한 VR의 강점을 한층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 VR 서비스는 5G 단말기 및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즐기는 VR 포털 플랫폼이다. U+VR을 통해 영화, 공연, 웹툰 등을 비롯한 300여 편 이상의 VR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며, 그 중 200여 편은 LG유플러스 독점 영상이 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특히 '스타 데이트'를 통해 유명 연예인과의 데이트를 즐기고, 유명 뮤지컬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VIP석에서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등, 매력적인 콘텐츠가 다수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태양의 서커스 VR 콘텐츠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LG유플러스에서 독점 공급하며, U+ VR 가입자 모두에게 무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유플러스 5G VR로 보는 '태양의
서커스'
유플러스 5G VR로 보는 '태양의 서커스'

5G에서만 가능한 4K UHD급 VR 체험 제공

U+ VR은 5G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한 활용, 기존 풀HD급 영상 대비 4배의 해상도(화면 정밀도)를 갖춘 4K UHD급 영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5G 사용자만 가입 및 이용이 가능 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고품질 4K UHD VR 콘텐츠인 만큼 데이터 용량이 상당히 큰데, lG유플러스는 5G 통신을 통해 이런 대량의 VR 콘텐츠를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다.

행사 말미에 U+ VR로 제공될 콘텐츠의 시연도
이루어졌다
행사 말미에 U+ VR로 제공될 콘텐츠의 시연도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국내외 주요 제조사의 여러 HMD 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조합해, U+ VR을 통해 공급될 '태양의 서커스', '스타 데이트' 등의 인기 콘텐츠를 VR로 체험하는 간이 시연회도 이루어졌다. 물론 5G 스마트폰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 U+ VR 서비스의 온전한 형태를 그대로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4K UHD 콘텐츠의 몰입감과 화질은 수준급이었다.

유플러스 5G VR로 체험하는 '스타 데이트'
(출처=LG유플러스)
유플러스 5G VR로 체험하는 '스타 데이트' (출처=LG유플러스)

VR로 보는 아이돌 콘서트
(출처=LG유플러스)
VR로 보는 아이돌 콘서트 (출처=LG유플러스)

참석자들은 이날 시연을 통해 VR 전용 콘텐츠의 몰입감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본 서비스 런칭 시기 및 이용 방법 등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5G 기반의 VR 포털인 U+ VR은 이르면 올해 4월 초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용 요금 및 호환 하드웨어 종류, HMD 제공 여부 등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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