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전무선 이어폰 선택장애 해결! 코원 블루투스 완전무선 이어폰 'CX5'
[IT동아]
스마트폰 등과 연결하는 완전무선 이어폰, 헤드폰이 여전히 인기다. 애플 '에어팟'의 영향이긴 하지만, 조금의 케이블도 남기지 않은 완전무선 이어폰/헤드폰은 여러 모로 대단히 편리하다. 이에 여러 제조사를 통해 다양한 완전무선 이어폰/헤드폰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외 워낙 많은 제품이 있어 선택에 적잖은 고민이 있으리라 본다.
90년 대 초중반 무렵 MP3 좀 들었다면 대부분 인식하고 있을 브랜드인 '코원(구 거원오디오)'도 블루투스 완전무선 이어폰 'CX5'를 최근 출시하고 소비자를 맞고 있다.
코원은 '그 시절', '아이리버'와 함께 국내외 MP3 시장을 호령하던 브랜드/제품으로, 현재도 고음질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플레뉴- PLENUE)를 비롯해, 이어폰, 디지털 학습기, 자동차 블랙박스 등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즉 오디오 분야에서는 믿고 사용할 만한 브랜드다.
코원 CX5는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과 비슷하게, 블루투스(5.0)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인이어 무선 이어폰으로, 보관충전기(크레들)로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다.
이어폰은 마치 강남콩에 싹이 난 듯, 귓구멍 바로 위 '이갑개정'에 걸쳐 끼울 수 있는 이어후크가 달려 있다. 사람에 따라 이어후크가 잘 맞지 않거나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제품에 동봉된 (이어후크가 없는) 일반형 커버로 교체할 수 있다.
이어폰 무게는 양쪽 합쳐 10g에 불과해 귀에 장시간 꽂고 있어도 무게로 인한 부담은 거의 없다. 사용하다 보면 귀에 걸려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귓구멍에 제대로 끼우면 정말 격한 활동이 아니고서는 어지간해서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일상생활은 물론, 가벼운 조깅이나 운동에도 사용할 수 있고, IPX4 등급의 생활방수 기능도 제공하니 땀이나 습기로부터 안전하다. (그렇다고 물 속 사용은 불가하다.)
한편 보관충전기는 달걀 정도의 크기로, 이어폰 두 개를 나란히 넣어 보관, 충전할 수 있다. 충전기에 넣으면 전원은 자동으로 꺼지고 충전되며, 꺼내면 자동으로 켜지며 스마트폰 등과 자동 연결된다(사전 연결 설정 필요. 보관충전기에 넣으면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결도 당연히 종료된다.)
보관충전기에 들어가면 각 이어폰마다 충전 상태(LED)가 표시되니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충전기 자체 충전 상태는 두껑 손잡이 부분의 LED로 표시된다.
참고로 코원에 따르면, 이어폰은 최대 5~7시 정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보관충전기 배터리로는 3~4회 정도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상황/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하루 이상은 능히 사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스마트폰 연결은 일반 블루투스 연결 방식과 동일하며, 양쪽 모두 연결하는 '듀얼모드'와 한쪽씩 번갈아 연결하는 '싱글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싱글모드는 한쪽 귀에만 꽂고 사용할 환경을 위한 설정으로, 한쪽씩 번갈아 사용할 경우 7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다(한쪽 사용, 한쪽 충전).
전화 통화 시에는 한쪽 이어폰을 빼 손에 쥐고 마이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변이 시끄러운 환경이나 지하철, 버스 등의 공공장소 등에서 유용하다.
블루투스 등의 무선 연결 이어폰의 주요 이슈는 음질과 음량 등인데, CX5는 음질에 대단히 민감한 오디오/사운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질이라 평가한다. 이 제품 대상이 일반 사용자인 만큼 이 정도 음질과 음량이면, (그리고 7만 원대의 가격이면) 음질로 인한 불편함은 없으리라 판단한다. (코원은 오디오 전문기업이다.) 양쪽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 외부 소리는 거의 스며들지 않아 음악에 집중하기 좋다.
이어폰 좌 또는 우측 버튼을 눌러 음악 재생/정지, 다음 곡/이전 곡 선곡, 전화 받기/수신 거절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좌측 이어폰 버튼을 1초 이상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 등 음성인식 기능도 실행된다.
앞서 잠깐 언급한 대로, CX5를 사용하며 블루투스 연결 음질에 상당히 만족했다. 음질이란 게 개인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일반/평범 사용자의 귀에는 결코 부족하지 않은 음질과 음량인 듯하다. 이어폰 크기에 비해 묵직한 중저음이 강조되는데, 이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부분이다.
어쨌든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서 귓속을 꽉 채우는 풍성한 음량은, 오디오/사운드 전문가가 아닌 본 기자의 귀에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들렸다.
더불어 '완전무선'의 편리함은 사용할수록 깊이 스민다. 케이블로 인한 걸림/거치적거림이 전혀 없어, 이동/운동 시는 물론이고, 편안히 누워 사용할 때도 세상 좋다. 이어폰을 보관충전기에 넣은 상태로도 채 50g도 되지 않아 가지고 다니기에도 어떠한 부담도 불편도 없다.
다만 한가지, 보관충전기의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USB 5핀인데, 최근 기기 추세에 따라 USB-C 단자였으면, 혹은 USB-C/마이크로USB 변환젠더를 제공했으면 더 좋았으리라. (10cm 길이의 USB-마이크로USB 케이블만 기본 제공된다.)
끝으로, 리뷰에서는 스마트폰 연결만 다뤘는데, 당연히 노트북과도 블루투스로 연결해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