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9 성공적인 앱 비즈니스를 위한 경쟁 전략
[IT동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 중,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의 주요 생산성은 5%, 이윤은 6% 가량 경쟁사보다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리테일 업계에서도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인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모바일 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앱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바일 앱 시장이 성숙될수록 모바일 앱 전략의 방향성 혹은 방법론에 대한 경영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가 속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사전에 모바일 앱을 활용한 전략 방향을 명확하게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모바일 앱은 마케팅 최적화는 물론, 오프라인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증대, 서비스 및 상품 개선 및 향상, 소비자 니즈 발견 등 기업이 경쟁 우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전략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성공적인 모바일 앱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리테일 기업은 철저한 자사 및 경쟁사 분석을 통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시장에서 자사의 위치를 점검해야 한다. 즉, 앱의 기본 성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령, 유통업체나 이커머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앱은 쇼핑 앱, 할인 쿠폰 앱, 포인트 앱으로 분류된다. 쇼핑 앱은 대개 할인 쿠폰 앱보다 사용 빈도가 높아 사용자 참여도가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할인 쿠폰은 구매건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보인다는 점에서 자연히 잦은 사용을 유도하는 쇼핑 앱보다 사용 빈도가 낮다. 사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앱을 실행한 최대 횟수는 두 앱에서 매우 다르게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업계의 특성과 앱의 목표를 이해하고 경쟁 앱을 데이터로 찾아 비교 대상으로 특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본격적인 자사 및 경쟁사의 비교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성과지표 설정을 통해 경쟁자 및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 목표가 같은 두 앱이 동일한 성과지표에서 다른 성과를 보여준다면 그 성공의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과지표인 '실사용자', '사용 빈도', '세션 기간' 3가지를 간단히 설명하면 '실사용자'는 자사의 브랜드 구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류하는 고객을 지칭한다. 매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앱에서는 일간 실사용자가, 자사의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주간 또는 월간 실사용자가 뚜렷한 성과 지표가 된다. '사용 빈도'는 사용자가 구입하기 전에 여러 번 방문해서 구매를 하는지 검토하거나 일정 간격으로 앱을 실행하기를 원하는 경우에 필요한 지표가 되며, 구매가 가능한 앱에서 사용자의 앱 재실행 빈도는 거래량과 연관이 높다. 지속 기간은 평균 실사용자가 앱을 한 번 실행할 때마다 사용하는 시간인 '세션 기간'을 기반으로 한다. 세션 기간이 길수록 참여도가 높음을 의미하나 세션 기간이 길다는 것은 사용 경험이 나쁘거나 복잡함을 의미할 수도 있기에 리뷰 점수도 함께 들여다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쟁사를 명확히 파악했다면 자사의 성공 전략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이 제공하려는 고객 경험과 관련된 성과지표로 유사 경쟁자를 분석하면 성과에 대해 보다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부분을 진단하고 개선하여 재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자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전략과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은 경쟁사 앱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그 해답은 모바일 앱 데이터에 있다. 모바일 앱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모바일 앱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 속에서 각각의 기업이 어떤 모바일 전략을 선보여 시장을 이끌어나갈지 2019년 모바일 앱 시장이 무척 기대된다.
정리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글 / 앱애니 코리아 임희정 사업 개발 전략 이사(Head of Business Development)
임희정 사업 개발 전략 이사는 모바일 앱 데이터 전문가로 앱애니 한국 지사에서 리테일,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수 기업 고객들의 앱 비즈니스 성공을 돕고 관련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다. 앱애니 합류 전에는 LG전자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상품기획을 담당하였고,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에서 국내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글로벌 IT 관련 시장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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