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마우스편 - 5. 커스터마이징 마우스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내 손에 꼭 맞는 커스터마이징 마우스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버튼의 기능을 설정하고, 반응 속도나 감도 등을 자신의 손에 맞게 바꾸는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그런데 게이밍 마우스 중에는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맞춤 설정 외에도, 하드웨어를 자신의 손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마우스가 있다. 이른바 커스터마이징 마우스다.
마우스에 무게 추를 빼거나 장착해 자신이 사용하기 적당한 무게로 바꿀 수 있는 마우스는 제법 흔하다. 무게를 가볍게 하면 마우스를 빠르고 넓게 움직이기 편하고 손목에 무리도 적다. 반대로 무거운 마우스는 포인터를 정확하게 움직이는 데 유리하다.
무게 추 장착 위치는 로지텍, 스틸시리즈 등 마우스 제조사 및 세부 모델에 따라 다양하다. 최소 한 개 이상의 추를 바닥, 팜레스트, 좌우측면 등 다양한 곳에 보이지 않게 장착할 수 있고, 무게 중심을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위치에 여러 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도 있다.
양측면의 버튼을 바꿀 수 있는 마우스도 있다. 보통 마우스 측면 버튼은 웹 브라우저에서 앞으로/뒤로 같은 브라우징 기능을 담당하지만, 게임에서는 이 키를 활용해 무기를 바꾸거나, 기술을 사용하는 등 각종 조작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버튼은 대부분 오른손 엄지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게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측면 버튼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마우스는 버튼 위치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한다면 양쪽 모두 버튼으로 바꿀 수도 있다. 버튼뿐만 아니라 엄지 손가락을 올리는 받침대 역시 교체해 왼손잡이용 처럼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마우스 크기를 바꿔 자신의 손 크기에 맞출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마우스도 있다. 커세어, 지스킬, 잘만, 쿠거 등 게이밍 기어 전문 브랜드가 이러한 마우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일반 마우스보다 조금 더 무겁고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우스 측면이나 후면 혹은 바닥에 있는 나사를 돌리면 폭이나 길이를 늘렸다 줄일 수도 있고, 팜레스트의 높낮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손이 작은 사람이라면 마우스 크기를 줄이고, 반대로 손이 큰 사람이라면 키워서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손바닥을 받치는 팜레스트 높이를 높이면 평소보다 더 편한 자세로 마우스 클릭 버튼을 연타할 수 있기 때문에 FPS 등의 게임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