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전 무선 이어폰의 신세계, 픽스 프리 블루투스 이어폰
[IT동아 이상우 기자] MP3 플레이어가 한창 유행하던 때, 당시에는 당연하지 않은 어떤 상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미래를 다녀온 듯한 상상이었다. 바로 이어폰에 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한쪽 귀에 끼우는 블루투스 이어폰도 있었지만, 보기 드문 것은 물론, 음질도 나빠서 핸즈프리 외에는 큰 의미가 없어 상상하던 이어폰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보청기처럼 보이기도 하는 디자인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꽤 마음에 드는 완전 무선 이어폰이 등장하고 있다. 20만 원을 훌쩍 넘던 가격도 이제는 10만원 내외로 낮아져,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까지 많아졌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디자인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완전 무선 이어폰 '픽스 프리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우선 부담스럽지 않은 아담한 크기에, 너무 튀지 않는 디자인을 취해 완전 무선 이어폰 입문자에게 어울린다. 자세히 보면 본체 자체는 사람 귓속 모양을 본뜬 듯하면서도, 귀에 꽂는 이어팁 부분이 살짝 휘었다. 이 덕분에 완전 무선 이어폰 특유의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특히 이어폰을 감싸고 있는 고무 부분이 귀 안쪽에 고정되면서 격렬한 움직임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훌륭한 착용감에는 5g에 불과한 아주 가벼운 무게도 큰 역할을 한다. 그저 무게가 가볍다는 수준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더라도 피로도가 적다.
TWS 기술을 적용해 이어폰을 한쪽으로만 착용할 수도 있고, 동시에 착용해 스테레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TWS란 두 개로 나뉜 블루투스 이어폰 좌우 유닛에 2채널 입체음향을 제대로 나눠 전송하는 기술로, 블루투스 연결 상태가 불량하다면 올바른 입체음향을 듣기 어렵다. 픽스 프리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함께 제공하는 전용 케이스는 이어폰을 분실하지 않도록 보관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케이스 내장 배터리로 이어폰을 충전하는 역할도 겸한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쉬운 것은 물론, 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해 방전된 이어폰을 4회 정도 충전할 수도 있다.
8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깔끔한 고음과 함께 깊은 중저음을 구현할 수 있으며, 고음과 중저음 모두 커버하는 만큼 음악 장르와 관계없이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반적으로 소리를 뭉개지 않고 들려주며, 가격과 비교해 나름 고급스러운 소리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이어폰에 적용된 스마트 버튼 하나로 음악을 컨트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를 받고 음성인식 서비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어폰 하나하나를 따로 다른 기기에 페어링할 수도 있어 꽤 높은 활용도까지 갖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려야 하는 운동 애호가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IP64 방진방수 기능은 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만 원대에 불과한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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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