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s a Service로 인공지능 도입 앞당긴다,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최근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있어서도 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하다. 인공지능으로 소비자가 웹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검색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지 분석해 이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고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인공지능 기업 애피어의 찰스 응 부사장은 "많은 마케터가 소비자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소비자가 자사의 사이트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지만, 사이트 밖의 행동은 모른다. 애피어의 솔루션은 이러한 마케터에게 다른 사이트 등에서도 이뤄지는 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해 마케터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프로세스 자동화 및 소비자 참여 유도를 통해 잠재고객을 확인하고, 신규고객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애피어는 원래 AI 로보틱스 등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기업으로,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이러한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있다. 찰스 응 부사장은 "우리는 인공지능 기업으로, 디지털 광고에서 시작해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으로 인공지능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영역에도 인공지능을 접목해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 찰스 응 부사장은 이를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을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오픈소스 코드를 가져와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생각 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찰스 응 부사장은 "AI를 도입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준비해야 한다. 가장 먼저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며, 어떻게 저장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이를 도입했을 때 직원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하며, 기존 업무 프로세스가 고착화돼 있다면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이 때문에 애피어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인공지능(AI as a Service)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도입하기 위해서는 인재 채용, 팀 구성, 알고리즘 개발, 데이터 학습 등의 작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은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AI as a Service의 경우 이미 만들어진 적절한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기업이 스토리지나 서버 등의 인프라를 별도로 갖출 필요도 없다.

최근 이러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광고가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다녀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찰스 응 부사장은 "디지털 광고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절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솔루션은 웹, 이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하며, 이런 작업을 자동으로 한다. 소비자 참여 유도의 부분은 좋은 방법으로 이뤄진다면 소비자를 짜증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 활용 사례를 보면, 부동산 및 주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일본의 라이풀(LIFULL)은 자사의 포털 사이트 라이풀 홈즈에 애피어 AIXON을 적용해 전환율을 높였다. 라이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솔루션을 도입했다. 캠페인에서 월별 최대 전환율을 이끌어내는 데이터 세트를 찾아내어 AIXON 도입 이전 대비 PC에서의 전환율은 190%, 스마트폰 상에서의 전환율은 330% 높은 결과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라이풀은 AIXON 도입을 확대함은 물론 옴니 채널(omni-channel) 마케팅 실현을 위해 애피어의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아이쿠아(AIQUA)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뷰티 홈쇼핑 플랫폼인 우먼스톡은 소비자 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AIQUA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인 신규 소비자 확보 캠페인뿐만 아니라 기존 소비자에게도 개인 맞춤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소비자와 브랜드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찰스 응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도입에 관심이 많지만, 이 영역에서 큰 진전을 이룬 곳은 드물다. 애피어는 서비스 형태의 인공지능을 통해 기업이 인공지능을 더 유연하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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