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모님 스마트폰을 위한 추천 앱
[IT동아 이상우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돌아왔다. 회사 일이 바빠 한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던 사람도 명절 연휴만큼은 일을 내려놓고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뵐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몇 가지 설정을 바꿔 더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은 어떨까? 이른바 효도앱으로 부를 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광고 전화,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안전하게
후후, 에이콜(A-Call) 등 발신자를 알려주는 앱은 부모님이 광고 같은 불필요한 전화나 보이스 피싱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앱은 전화가 갈려오면 스마트폰 화면에 팝업 창을 띄워 해당 전화번호의 정보를 알려준다.
평범한 개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번호라면 별도의 정보가 표시되지 않지만, 스팸으로 신고된 이력이 있는 번호, 지나치게 광고 전화를 건 번호 등은 '텔레마케팅', '스팸 의심' 등의 경고 표시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화를 바로 끊어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이 받은 전화가 어떤 전화인지 등록하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한 스팸 번호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연휴 중 부모님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이러한 앱을 설치하면 보이스피싱은 물론 무작위로 걸려오는 광고 전화도 막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종종 전화로 스마트폰 설정이나 와이파이/블루투스 연결 오류, 앱 사용 방법 등을 설명한다. 만약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화면을 보면서 문제를 찾고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전화로만 들으면 현재 상태가 어떤지 알기 어렵다.
스마트폰 문제는 멀리서도 해결할 수 있게
팀뷰어 퀵서포트(TeamViewer QuickSupport)같은 원격 제어 앱을 부모님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신의 PC나 스마트폰에서 팀뷰어를 실행해 먼 곳에서도 부모님 스마트폰의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다. 상대방 스마트폰의 화면을 직접 보면서 어떤 앱이나 창을 열어 설정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터치나 마우스 클릭으로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상대방 화면에 직접 표시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상대방 스마트폰의 앱이나 기능을 원격에서는 직접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사생활을 지켜줄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쓸 수 있는 만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PC에도 팀뷰어 퀵서포트를 설치하면, PC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화면을 다른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앱인 만큼, 원격 연결에 필요한 1회용 ID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로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안 앱을 통해 안전하게
안티 바이러스 역시 꼭 설치해드려야 할 중요한 앱이다. 사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폰 초기 설정 시 자사와 제휴한 보안 앱 설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지만,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우 아예 보안 앱이 없거나 최초로 실행한 후 설정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부모님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보안과 관련한 앱이 없다면 알약M, 라인백신 등 무료 소프트웨어라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앱은 APK 등 외부 파일을 내려 받았을 때 자동으로 검사해 보안 위협을 막고, 피싱 사이트 등에 접근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무료 백신이라 하더라도 이미 알려진 위협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는 셈이다. 이미 보안 앱이 설치돼 있는 경우라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앱이 제대로 실행 중인지, 앱 버전은 최신 상태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스마트폰 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에 대해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을 잠그는 것이 좋다. 보통은 스마트폰 설정의 일반 탭에서 보안 항목을 선택해 이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이를 확인하고, 설치가 허용돼 있다면 이 설정을 바꾸자. 그러면 보안 위협으로부터 기본적인 보호가 가능하다.
웹 서핑을 편히 쓸 수 있게
자주 방문하시는 사이트의 바로가기를 바탕화면에 직접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번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는 것이 어려운 사람도 있는 만큼, 이러한 바로가기는 별도로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터치 한 번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웹 브라우저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우측 상단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눌러 '홈 화면에 바로가기 생성' 등의 이름으로 된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