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준다, 애피어 찰스 응 부사장
[IT동아 이상우 기자] 인공지능은 오늘날 기업의 비즈니스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있어서 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하고, 더 알맞은 서비스와 상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소매와 전자상거래 부문에 적용한 인공지능은 가격 최적화, 맞춤 상품 추천, 구매자 패턴에 맞는 광고 및 상품 배치 등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적절한 상품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눈에 띄게 할 수 있다.
전력 공급망 같은 사회 인프라 역시 인공지능을 적용해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할 수 있다. 사용 패턴이나 현재 상태를 분석해 예방적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실제 사고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처리해 운영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제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한 디자인 효율성 증대는 물론, 협력업체 자동 평가를 통해 가장 적절한 부품 공급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헬스케어의 경우 특정 질병을 가진 특정 개인에게 맞춤형 처방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애피어 찰스 응(Charles Ng)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부문 부사장은 "인공지능은 2010년대 들어서 전도유망한 기술로 주목받았으며, 현재까지 경쟁력을 갖추며 발전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수십년 전부터 연구돼 왔으나, 컴퓨팅 성능의 한계,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부족 등으로 연구자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엄청난 데이터가 곳곳에서 발생하며, 각종 센서와 기기로 이러한 정보를 모을 수 있어 데이터셋을 확보하기 유리해졌다. 뿐만 아니라 GPU의 연산 능력 강화 등 컴퓨팅 성능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더 빠르게 다룰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물론, 자신의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경우도 많아져 인공지능 연구의 기반이 제대로 갖춰졌다.
애피어는 대만에 본사를 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기존 기업이 인공지능을 자사의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의 인공지능(AI as a Service, AIaaS)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찰스 응 부사장은 "아태지역의 기업이 인공지능 적용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하는 일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는 것을 도전과제로 삼고 있다. 실제로 기업의 다양한 부서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 형태가 다른 데이터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통합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은 인공지능을 통해 소비자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 향상, 매출 증대 등을 원한다. 또한, 미래 시장을 예측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애피어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피어의 크로스X 프로그래매틱 플랫폼은 한 명의 소비자가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같은 사용자로 파악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기업은 특정 소비자에게 동일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각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 기기에 최적화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AIQUA는 기업이 기존 소비자를 유지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다. 메신저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개별 소비자에게 맞는 메시지를 꾸준히 노출하며,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상품이나 할인 정보 등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AIXON은 데이터 과학 플랫폼으로, 여러 데이터셋을 하나로 연결해 기업에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응 부사장은 "인공지능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 기술로, 소비자 경험 개선부터 사업 확대까지 기업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준다. 애피어는 AI 전문기업으로서, 오늘날 많은 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