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생긴게 구식?, 아냐 이건 클래식이야!' 브리츠 BZ-S2018
[IT동아 강형석 기자] 기자는 골동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러나 수집가는 아니다. 제대로 된 물건은 몸 값도 그렇고 제대로 유지보수하며 사용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클래식 향만 대충 씌운 물건을 사용하자니 애매한 느낌도 든다. 정말 고풍스러운 멋과 함께 기능적으로도 손색 없는 물건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멋과 기능적인 매력을 모두 담아 넣은 엄청난 물건이 공개됐다. 브리츠의 BZ-S2018이다. 얼핏 보면 정말 머나먼 옛날 어느 귀족이 사용했을 것 같은 축음기가 떠오른다. 상징과도 같은 나팔도 있고 고풍스러운 멋을 더 끌어내는 턴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이 턴테이블은 작동하지 않는다. 작동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적으로는 정말 고전의 정수라고 언급하고 싶을 정도로 클래식한 인상을 준다. 나무 재질의 본체는 완성도가 높고 일부 적용된 금속 재질의 패널과 그릴, 나팔관 등은 황동 느낌을 잘 살렸다. 색상이 다크 체리, 화이트, 우든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우든과 다크 체리가 제품 디자인과 일체감이 좋은 편이다. 화이트는 너무 밝아 과하다는 느낌.
기본적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본체 좌우에 탑재된 스피커에서 소리를 낸다. 참고로 휴대용이 아니고 외부 전원을 받아 작동하는 장치다. 덩치도 그렇고 성능적인 면에서 봤을 때 휴대용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보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출력은 유닛 하나당 7.5W, 총 15W의 출력을 낸다. 출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통해 저음을 낸다. 서브 우퍼가 없기 때문에 시원하고 탄탄한 저음은 아니겠지만 저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아쉬워 말자. 소리를 내는 유닛의 지름이 52mm 정도로 크고 중저음부터 고음까지 최적의 소리를 내도록 별도의 조율을 거쳤다.
노안이지만 기능은 나름 첨단을 달린다. 블루투스 연결은 당연하고 3.5mm 스테레오 단자를 통해 외부 출력장치와 연결 가능하다. USB 메모리 연결도 지원한다. USB 단자는 충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다만 출력이 5V/1A라는 점이 못내 아쉽다.
제품의 가격은 19만 9,000원에 책정됐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 더 높이고 턴테이블을 활용하도록 해줬으면 스피커로써 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 브리츠 스피커들을 보면 외모는 참 좋은데 기능이 어딘가 하나씩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긴 옛날에는 턴테이블이 되었어도 블루투스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 잠깐, 이건 아닌가?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