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 '청소자'의 마음 헤아린 무선청소기 '퓨어 F9' 출시
[IT동아]
작년부터 국내 무선진공청소기(이하 무선청소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00만 원대에 육박하는 제품이 예상 외로 잘 팔린다. 국내 양대 가전사를 중심으로 여러 해외 유명 제조사의 프리미엄급 무선청소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웨덴 100년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도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껏 출시된 국내외 무선청소기와는 사뭇 다른 신제품을 공개했다. 무선청소기가 새삼 특별히 다를 게 있을까 하지만, 오늘 공개된 일렉트로룩스 '퓨어(Pure) F9'은 여타 무선청소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 특히 가정 내 '청소담당자'의 심정과 고충을 적극 배려한 사용친화적 특징을 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렉트로룩스 홈케어/소형가전 부문 올라 닐슨 대표와 동부문 아시아태평양 총괄 담당 라몬 사리에고 빌라, 무선청소기 그룹 부문 담당 매튜 생트-뵈브,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문상영 대표 등 일렉트로룩스 글로벌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퓨어 F9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 퓨어 F9의 차별점은 '플렉스리프트(Flex-lift)'라는 모터부 이동 기능이다. 타사 무선청소기는 모터부(먼지통 포함)가 손잡이쪽(위) 또는 바닥쪽(아래)에 부착돼 있는데, 퓨어 F9은 모터부를 필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에는 청소기 사용 시 손목에 무리가 덜 가도록 모터부를 바닥쪽으로 놓고 사용하다가, 가구 밑 등 청소를 위해 청소기를 바닥으로 눕혀야 할 경우 모터부를 손잡이쪽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다.
모터부가 바닥쪽에 고정돼 있으면, 아무래도 좁은 공간 청소에 걸림이 되기 마련이다. 퓨어 F9의 플렉스리프트는 이러한 걸림과 불편을 해소한다. 모터부를 위쪽으로 옮기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될 만큼 청소기를 눕힐 수 있다.
이외에 퓨어 F9은 내부에 내장 호스를 품고 있어, 헤드부를 최대 65cm까지 늘여 청소할 수 있다. 이는 좁은 틈새나 구석 등을 청소할 때 대단히 요긴한 기능이다. 어찌 보면, 플렉스리프트보다 더 사용친화적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기존 무선청소기 모델인 '에르고라피도'처럼, 청소기 본체를 거치대 없이 세로로 세워둘 수 있고, 헤드부에 불빛(수퍼 LED 라이트)을 달아 어두운 공간 청소 시 유용하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문상영 대표에 따르면, 퓨어 F9에는 국내 무선청소기 배터리 최대 용량인 36V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일반모드 청소 시 최대 60분, 파워모드 청소 시 최대 17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17분이면 30평대 공간을 파워모드로 한번에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는 무선청소기 신제품 출시회로는 제법 큰 규모의 시연 공간을 마련해, 현장을 방문한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퓨어 F9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100년 전통의 일렉트로룩스의 기업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과 퓨어 F9에 적용된 기술적/기능적 내용을 설명하는 공간 등도 별도 구성했다.
퓨어 F9은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70만 ~ 90만 원대 모델로 나뉜다(90만 원대 모델에는 침구 청소용 UVC 헤드가 포함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