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홈캉스족'이 여름 휴가를 즐기는 방법
[IT동아 이상우 기자] 한반도가 말 그대로 끓고 있다. 한낮의 태양은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고, 밤이 되도 달아오른 도시는 쉽게 식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휴가를 떠나고 싶지만,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은 물론, 유명한 휴양지를 찾아가더라도 출근길 만큼 바글거릴 인파를 생각하니 고생길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켠 집에서 밀렸던 TV 시리즈를 몰아 보거나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게임을 하는 등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족도 늘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를 비용도 아끼고, 마음도 편하게 지내고 싶다면 '집에서 놀기'에 어울리는 IT 기기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무더운 야외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사용하기 좋은 IT 기기 및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독서로 여유로운 휴가를, '리디북스 리디셀렉트'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지만, 사실 출판 업계에는 여름철을 대목으로 본다. 이 기간에 학생은 방학을 하고, 직장인은 휴가를 갖는다. 평소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독서할 시간도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할 수도 있어, 무거운 책을 들지 않고도 독서를 할 수 있다.
리디셀렉트는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의 베스트셀러를 한달에 커피 한 두 잔 값으로 제한 없이 읽을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다. 최근 음원, 동영상(영화, 드라마, UCC 등)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이러한 월정액 구독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러한 동향이 도서에도 확산된 셈이다.
리디셀렉트는 도서 선택부터 구매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원하는 책을 볼 수 있으며, 선택한 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비용 없이 다른 책을 골라볼 수 있다. 특히 리디셀렉트는 리디북스에서 검증된 도서만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여기 등록된 도서는 평점 4.0 이상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다. 때문에 어떠한 책을 고르든 만족스러우리라 예상한다. 월정액 서비스인 만큼, 휴가철이 끝나더라도 출퇴근길 지하철 등 짧은 시간을 이용해 읽던 책을 계속 읽을 수도 있다.
VR로 즐기는 여행, 'NOON VR 프로'
한여름 무더위로 여행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VR 기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프엑스기어의 NOON VR 프로(눈VR 프로)와 전용 앱을 사용하면 360도로 촬영한 드론 영상이나 수중 촬영 영상 등을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 먼 곳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현장의 모습을 가상현실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독도와 바다속 모습을 360도로 촬영한 UHD 콘텐츠를 통해, 독도 인근 상공을 날거나 바다를 탐험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버즈의 콘서트 영상, 수영장 등 레저 영상, 운동 및 레슨 등을 직접 보거나 따라해볼 수도 있다.
NOON VR PRO는 4.7~5.7인치 크기의 스마트폰과 호환하는 만큼,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큰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청색광 차단 렌즈를 적용해 시력을 보호하며, 시야각 역시 기존의 VR 헤드셋보다 넓어 조금 더 실감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PC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PC에 나오는 화면을 스마트폰을 장착한 눈VR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영상 감상에 최적화한 감상 모드와 반응속도를 최적화한 게임 모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로 VR 콘텐츠를 즐기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우리 집을 영화관으로, 'LG 시네빔 레이저 4K'
휴가를 맞아 영화 감상은 하고 싶지만 무더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홈시어터를 꾸밀 수도 있다. LG전자의 '시네빔 레이저 4K'는 UHD 해상도에 대각선 최대 380cm의 초대형 화면으로 송출한다. 또한, 최근 콘텐츠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요 화두인 HDR 10 규격을 지원해, 이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나 드라마 등의 색감을 더욱 살려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벽면뿐만 아니라 천장에 화면을 영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빔 프로젝터와 달리 TV 튜너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TV 튜너에 안테나 케이블을 연결하면 지상파 방송까지 시청 가능하며, 이 밖에도 셋톱박스를 연결해 IPTV의 VOD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미라캐스트 및 블루투스 전송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집안에서 즐기는 라운딩, '파이골프'
골프가 취미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필드에 나가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집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파이 골프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파이골프는 일반 골프채나 연습봉의 손잡이에 장착하는 작은 센서다. 이 센서를 스마트폰, PC, IPTV 등과 연동하면, 마치 스크린골프장에 온 것처럼 화면을 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3, 6, 9, 18홀 등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최대 4인까지 함께 스트로크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으며, 온라인 멀티 게임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는 공 없이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실내 공간이 충분하다면 그물망을 설치하고 실제 공을 놓고 스윙 연습을 할 수도 있다. 파이골프 내부에는 9축 자이로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의 스윙이나 퍼팅 자세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예상 비거리까지 보여준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