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워크스테이션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과 뭐가 다르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레노버(2018년 6월 14일)
제목: 한국레노버, VR 지원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씽크패드 P52 출시
요약: 한국레노버에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씽크패드 P5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 제온 CPU 및 엔비디아 쿼드로 P3200 GPU, 최대 128GB DDR4 메모리 및 4TB의 PCIe SSD,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15.6인치 형 4K UHD 디스플레이 등을 선택 가능하며 VR 렌더링 작업에도 이용할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이란 그래픽 제작, 과학, 건설, 금융 등 전문적인 용도에 적합한 컴퓨터를 뜻한다. 형태나 구조 면에서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PC)와 유사한 점이 있으나, 내부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에 차이가 있다. 특히 인텔 제온(Xeon) CPU(중앙처리장치) 및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가 대표적인 워크스테이션용 부품으로, 일반 PC에서 흔히 쓰는 인텔 코어 시리즈 CPU 및 엔비디아 지포스 GPU보다 훨씬 비싸고 성능도 한층 높다. 시스템 메모리 역시 일반 PC와 달리, ECC(오류 보정) 기능을 갖춘 것을 이용하는데, 이 역시 일반적인 메모리보다 고가의 제품이다.
특히 쿼드로 GPU의 경우, 3Ds MAX나 Maya와 같은 3D그래픽 작업을 할 때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지포스와 같은 일반 GPU를 탑재한 시스템에서도 전문가용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지만, 고급 기능을 쓰기 위한 일부 플러그인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하다. 반면, 전문가용 GPU는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인증을 받고 한층 정밀한 품질 관리를 거쳐 생산되므로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
반대로, 제온이나 쿼드로 등을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으로 게임과 같은 일반 콘텐츠를 구동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가격대비 성능 효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거의 워크스테이션이라 하면 데스크탑 형태의 시스템을 떠올리곤 했다. 고성능 부품들은 대부분 덩치가 크고 전력 소모율도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 개발을 통해 크기와 전력 효율이 개선된 노트북용 제온이나 쿼드로 등도 출시되고 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2 역시 이러한 기술을 응용해 탄생한 노트북형 워크스테이션 중 하나다.
노트북형 워크스테이션은 공간 활용성과 이동성을 살리면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사한 성능의 데스크탑형 워크스테이션에 비해 가격이 비싸므로 자신의 작업 환경을 잘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