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노트북편 - 7. 노트북 모니터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노트북의 일부인 모니터, 어떻게 골라야 하나?
노트북은 하나의 완성된 PC 시스템으로, 별도의 모니터,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출력장치를 따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전원만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착된 키보드나 모니터를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처음 구매 시 각 입출력장치의 사양이나 기능을 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트북 구매 시 화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해상도, 패널, 터치스크린, 눈부심 방지 등으로, 일반 모니터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해상도란 한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화소를 사용하는지 나타낸 수치로,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은 더 선명해진다(자세한 내용은 '모니터편 - 2. 해상도란?' 참조). 최근 등장하는 노트북의 경우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크기가 15~17인치 정도 되는 노트북이나 전문가용 노트북은 UHD(3,840 x 2,160) 해상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노트북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와 같은 해상도를 갖췄더라도 전반적인 화면 크기가 작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24~27인치 크기에 풀HD인 경우가 많지만, 노트북 모니터는 이 절반 수준인 13~15인치 크기에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이 때문에 각종 인터페이스나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가 지나치게 작게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윈도우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화면 배율을 125%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보통 125%이 권장 설정으로 표시돼 있다).
노트북 화면 패널 보통 TN 패널과 IPS 패널을 많이 사용한다(자세한 내용은 '모니터편 - 3. 디스플레이 패널이란?' 참조). TN 패널의 경우 저가형 노트북 혹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한다. 색상이 상대적으로 탁하지만,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응답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이 조금 비싼 노트북이라면 IPS 패널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색상의 선명함이나 밝기 등 여러 부분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IPS 패널의 또 다른 장점은 시야각이 넓은 점이지만, 작업하고 있는 내용을 옆에 있는 타인에게도 쉽게 보이는 만큼 보안 문제(이른바 비주얼 해킹)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화면에 시야각을 줄이는 보안 필름을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노트북에는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제품도 제법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예를 들면 노트북에서 마우스 역할을 하는 터치패드만으로 어려운 조작을 화면을 직접 터치해서 하거나, 아예 화면을 180도로 넘겨서 태블릿PC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키보드 탈착식 노트북(2-in-1 PC) 역시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PC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용 전자펜(디지타이저 등)과 호환하는 터치스크린의 경우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이나 간단한 디자인 작업에 쓰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눈부심 방지 기능(무광)의 경우 게이밍 노트북이 많이 사용한다. 빛을 반사하는 일반 모니터 화면과 달리, 빛을 심하게 반사하지 않기 때문에 조명 때문에 화면이 흐려지지 않으며, 시력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화면을 오래 봐야하는 일이 많은 게이밍 노트북 등에서 눈부심 방지 패널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