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흥망사] 케녹스, VLUU, NX... 샛별처럼 반짝이다 저문 삼성 카메라 사업
[IT동아 강일용 기자] 디지털 카메라라고 하면 다들 캐논, 니콘, 소니 등을 떠올리지만, 전 세계 최대의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도 한때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진행했었다. 단순히 진행한 정도가 아니다. 캐논, 소니에 이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할만큼 그룹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진행한 사업이었다. 지금도 케녹스(KENOX), 블루(VLUU), NX 등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를 기억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 삼성전자의 카메라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에 만들어둔 재고 상품만 가끔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오는게 전부다. 삼성전자는 왜 30년 넘게 진행한 카메라 사업을 정리한 것일까.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의 흥망성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30년이 넘는 역사... 알고 보면 카메라 업계의 원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A/V(오디오 비주얼) 기기에 전문가급 식견을 보유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의 카메라 사업은 이러한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이 회장은 일본 기업이 장악한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이 두각을 드러내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카메라 사업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는 2012년 회사 현안을 챙기는 과정에서 '3년 안에 카메라 세계 1등 달성'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6년 출시한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 '블루(VLUU)'.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10년이다. 그 전에는 방위산업을 주로 하던 삼성정밀(삼성테크윈 > 현 한화테크윈)에서 삼성 그룹의 카메라 사업을 주도했다. 삼성 카메라의 시작은 다른 국내 가전과 비슷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설계도를 가져와 국내 공장에서 만든 후 내다 판것이 그 시초다.
삼성이 1970년대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미놀타의 하이매틱-S 카메라는 영화 곡성에 나온 카메라로 유명하다. 카메라가 사치품으로 수입제한 품목에 걸려 있었던 시기로 일본의 주요 카메라 브랜드들은 한국 회사와의 합작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판매를 넘어 기술 제휴 후 직접 생산에 나서면서 카메라 사업의 첫발을 뗐다. 출처 영화 곡성.
삼성이 만든 최초의 카메라는 1979년 일본 미놀타와 기술제휴로 설계도를 받아와서 삼성정밀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 AF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하이매틱-S'다. 지금은 소니에 합병되어 사라졌지만, 당시 미놀타는 캐논과 함께 카메라 시장을 양분하던 회사였다. 삼성은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 카메라에 '삼성 미놀타'라는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했다. 하이매틱-S는 300대, 후속 제품인 하이매틱-SD는 5000대를 생산했다. 제품 가격은 9만 원대로 책정했다. 1980년 당시 근로자 평균 임금이 15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으로 치면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었다. 물론 삼성은 20~30만 원대에 판매 중인 캐논, 니콘 카메라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놀타의 X300, X700 등 SLR 카메라도 수입해서 판매했다.
<초창기 삼성미놀타 광고.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삼성 관계자는 "카메라는 전자 기술뿐만 아니라 광학 기술까지 보유해야 만들 수 있어 개발하기 매우 어려운 제품이다. 지금이나 그때나 매우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때문에 기술력이 부족했던 삼성 입장에선 해외 브랜드에 로열티를 주고서라도 카메라 제조 기술을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독자 카메라 브랜드 '케녹스'... 전 세계 7위권에 안착
6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삼성정밀은 1985년 순수 자체 기술로 생산한 컴팩트 카메라 'SF-A'를 개발했다. SF-A는 일본에 4만 대가 수출되는 등 나름 성과를 거뒀다. 1991년, 삼성정밀이 출시한 'ECX-1' 모델은 유럽 영상기자재 컨퍼런스인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에서 '베스트 필름 컴팩트 카메라' 부문을 수상했다. 사업 진출 12년 만에 삼성 카메라가 일본 카메라를 품질 면에서 따라잡았음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삼성정밀은 1995년 멕시코에 카메라 공장을 세워 북미 시장 수출을 본격화했다.
1996년 삼성정밀은 독자 카메라 브랜드 케녹스를 선보였다. 케녹스는 알다를 의미하는 'KE'N, 새로움을 의미하는 'NO'VELTY, 훌륭함을 의미하는 'EX'CELLENT 등의 앞 글자를 섞어서 만들어낸 이름이다. 보수적이고 진입 장벽이 높은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케녹스의 선전으로 삼성은 전 세계 카메라 시장 7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했고, 이때부터 삼성 카메라가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1997년 삼성은 자체 기술로 생산한 최초의 SLR 카메라 'GX-1'을 선보였다. 컴팩트 카메라만 만들던 삼성이 선보인 최초의 전문가급 카메라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렌즈군이 부족하고, 외환위기로 내수가 타격을 받아 GX-1은 아무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사장되고 말았다.
'디지맥스'를 앞세워 디지털에 뛰어들다
1991년 코닥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인 이래 많은 업체가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정밀도 1993년부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 연구에 뛰어들었다. 4년의 연구 끝에 1997년 41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 SSC-410N'을 출시했다. 당시 디지털 카메라의 대세였던 100만 화소급보다는 한 단계 떨어졌지만,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SSC-410N은 당시 다른 디지털 카메라처럼 기존 필름 카메라와는 전혀 다른 사이버틱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삼성의 첫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 SSC-410N’. 사이버틱한 외관 디자인이 큰 주목을 받았다/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2000년대 초는 격동의 시기였다. 반 세기 넘게 카메라의 대세였던 필름 카메라는 2000년대에 들어 디지털 카메라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고, 2005년 완전히 멸종하고 만다. 삼성 역시 이러한 대세를 읽고 디지털 카메라 전용 브랜드인 '디지맥스'를 선보인 후,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3년 출시된 디지맥스 V4는 캐논, 니콘의 제품을 제치고 삼성이 국내 시장 1위 사업자가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블루'로 시작된 전성기
삼성테크윈은 디지맥스, 케녹스 등으로 나뉘어 있던 삼성 카메라 브랜드를 하나로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를 위해 2006년 두 브랜드를 폐지하고 블루(VLUU)라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메라 브랜드를 선보였다. 블루는 ‘선명하게 당신을 사랑하라('V'ividly 'Lu'v 'U')’는 뜻을 담고 있다. 블루는 뛰어난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 그리고 경쟁자 못지 않은 화질로 호평받았다.
2009년 삼성은 업계 최초로 앞뒤 듀얼 LCD 화면을 장착한 컴팩트 카메라 ‘ST550’을 선보였다. ST550은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셀카(셀피)'를 찍는다는 점을 분석해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었다. ST550은 디자인 관련 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 이후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블루와 셀카 카메라 제품군의 선전으로 마침내 삼성은 전 세계 카메라 시장 3위권 진입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삼성의 ST550(사진)이 처음 선보인 듀얼 LCD는 큰 호평을 받으며 그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제품이다.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블루와 함께 삼성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컴팩트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문가용 DSLR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싶었다. 때문에 내린 결정이 일본의 카메라 브랜드 '펜탁스'와 손을 잡는다는 것이었다. 펜탁스의 DSLR 제품 설계도를 바탕으로 DSLR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했다. 대신 펜탁스에게 삼성이 개발한 CMOS 센서(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저장해 주는 센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필수 부품이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펜탁스 렌즈군과 호환되는 4개의 DSLR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둘의 협업은 삼성전자가 DSLR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끝나고 만다.
광학의 삼성... 높은 평가를 받은 '삼성 NX' 시리즈
2008년 파나소닉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본 삼성 카메라 개발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 화질은 DSLR, 휴대성은 컴팩트 카메라라는 이분법만 생각했는데, 미러리스 카메라는 화질과 휴대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삼성은 카메라의 미래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있다고 여기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마침 삼성 그룹차원에서 카메라 사업에 대한 변화가 있었다. 삼성테크윈이 담당하던 카메라 사업부와 삼성전자가 담당하던 캠코더 사업부를 통합해 삼성 디지털 이미징이라는 사업부를 만든 후 이를 삼성전자 산하에 두기로 결정했다.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가 삼성테크윈에서 삼성전자로 바뀐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보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입장에선 둘을 앞지를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선택한 전략이 DSLR에서 이용되는 'APS-C' 규격의 대형 센서를 미러리스 카메라에 그대로 심는다는 것이었다.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 경쟁사들은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크지만 DSLR보다는 작은 '포서드' 규격의 센서를 이용했는데, 이를 상대적으로 더 큰 APS-C 센서를 활용한 우수한 화질로 따라잡는다는 전략이었다.
<삼성전자가 2010년 출시한 NX10. 출처 동아일보DB>
삼성전자는 2010년 1월 '삼성 NX'라고 이름 붙인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를 출범하고 최초의 제품인 NX10을 선보였다. 이후 NX100, NX 미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주었다. 삼성 NX는 APS-C 센서의 화질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렌즈군을 바탕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입문하려는 사용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12년 10월 삼성 NX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12년에는 당시 시장의 흐름이었던 모바일에 편승해 '갤럭시 카메라'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카메라 모델이었던 NX300. 출처 삼성전자>
용어정리
APS-C(Advanced Photo System type-C): 35미리(36mm x 24mm) 풀프레임 크기의 CMOS 센서(CCD 센서
포함)를 만들 기술력이 부족했던 디지털 카메라의 초창기 시절 풀프레임을 대신하기 위해 등장한 센서 규격. APS-C 타입의 필름
규격(25.1mm × 16.7mm)과 유사한 크기의 CMOS 센서 규격을 의미한다. 현재는 보급형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
포서드(FourThirds System):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미러리스 카메라와 함께 선보인 디지털 카메라 센서 규격. APS-C
센서보다는 살짝 작지만 컴팩트 카메라 센서보다는 훨씬 큰 17.3mm x 13mm 크기의 센서를 이용한다. 기존에 널리 이용되었던 3:2
사진비 대신 4:3 사진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포서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갑작스런 사업 철수... 시장 변화에 따른 어쩔수 없는 움직임?
2015년 9월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했으나, 이후 신제품 발매는 더 이상 없었다. 결국 2017년 초 삼성전자는 "더 이상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업보고서에서도 IT, 모바일 (IM) 사업부에 포함되어 있었던 디지털 카메라 항목을 삭제했다. 2015년 3월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X 500'을 마지막으로 38년간 이어온 삼성 카메라의 명맥이 끊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갑작스레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부의 주력 사업 영역이었던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사멸(死滅)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에 들어 급성장한 스마트폰은 컴팩트 카메라가 차지하고 있던 '언제나 들고나딜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는다'는 비즈니스 영역을 잠식했다.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방진, 방수나 고배율줌 등 독특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제외하면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삼성전자는 컴팩트 카메라 판매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카메라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시장 축소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컴팩트 카메라 시장엔 큰 타격일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카메라(사진) 등을 내놓는 등
변화에 대응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출처 삼성전자 블로그>
두 번째 이유는 기대했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의 부진이다. 삼성전자가 블루오션으로 여겼던 APS-C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는 이미 소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했다. 소니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 센서와 미놀타 등을 인수하면서 얻은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했다. 결국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업계 1위 자리조차 얻지 못한 삼성전자는 결국 시장 철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1위 자리를 차지한 산업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주로 넘기는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경영 전략도 카메라 시장 철수에 한 이유로 분석된다.
세 번째 이유는 경영 승계를 위한 부진한 사업 정리다.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전자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었다. 경영 승계를 위해 삼성 그룹 내에서 부진한 사업 부서 정리가 시행되었는데, 여기에 디지털 카메라 사업이 해당되었다. A/V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이건희 회장이 건재했다면 다소 부진하더라도 참고 카메라 사업을 좀 더 추진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러한 방패막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말부터 디지털 카메라 개발 부서 인원 정리가 본격화되었다. 센서를 개발하던 인원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화질 향상을 위해 무선사업부 등으로 배치되었고, 렌즈를 개발하던 인원은 대부분 퇴사해 다른 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카메라 사업은 1류 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는걸 잘 보여준다. 일본 기업을 넘어서겠다는 일념으로 허리를 굽혀가며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 기술을 개발한 후 마침내 그들을 넘어서는데 성공했지만, 시장 자체가 사멸하는 대격변에는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시장 축소 때문에 캐논, 니콘 등 카메라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자들마저 휘청이는 마당에 삼성전자라고 무슨 용을 쓰는 재주가 있어 버틸 수 있었겠는가. 비즈니스에 영원한 것은 없다. 고객의 외면으로 회사, 브랜드, 제품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