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블록체인까지… 컴퓨텍스 2018, 규모 더 커진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컴퓨텍스 2018이 열린다.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TRA, 대만 무역 진흥센터)는 오늘(4월 18일) 간담회를 통해, 올해 열릴 컴퓨텍스 2018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올해 행사에는 이미 28개국 1,602개의 기업이 전시 참가 접수를 마쳤으며, 행사 방문객은 4만여명으로 예상한다. 올해 주제는 인공지능, 5G,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혁신과 스타트업, 게이밍과 가상현실 등 6가지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타이트라 팡-미아오 린(Fang-Miao Lin) 부비서장은 "컴퓨텍스는 ICT 기업에게 매력적인 행사다. 대만은 반도체 등 최첨단 과학기술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으며, R&D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 중국, 일본, 중남미 등의 국가화 특허 상호인정 및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MOU를 맺기도 했다. 올해 컴퓨텍스에는 컴퓨텍스 포럼을 함께 진행해 인텔, 엔비디아,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15개와 함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 이노벡스(InnoVEX)관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이노벡스관에는 19개국 30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의 참가율은 전체 중 40%를 넘었으며, 인공지능 산업에 진출한 기업의 비율도 높다. 이와 함께 프랑스, 폴란드, 멕시코, 한국 등 9개의 국가관을 운영하며, 500 스타트업, 알리바바 등 벤처캐피탈도 초청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제품 시연, 아이디어 피칭, 포럼, 워크샵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하며, 우수 기업에는 창업기금 3만 달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성일자리 창출 및 미디어 창작 등의 주제도 추가됐다.
올해에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특별 전시로 스마텍스관을 신설했다. 보안, 스마트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술, 차량-사물 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 V2X) 등 최신 IoT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여기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늘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난 컴퓨텍스 2017에 참가한 국내 기업이 얻은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다. 포스뱅크 홍지나 마케팅 총괄은 "포스뱅크는 매출의 6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 고객과 만나는 자리가 중요하다. 최근 동남아 진출을 위해 이 지역과의 접점이 필요했으며, 동남아를 아우를 만한 전시 채널로 컴퓨텍스를 선택했다. 태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방문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지역 매출이 70%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컴퓨텍스는 부품, 모듈, 완제품, 솔루션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6월 초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기존 고객과는 사업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자리고, 잠재고객과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콘텐츠 압축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에벤에셀케이 강미숙 대표는 "지난해 컴퓨텍스의 이노벡스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대만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국인 만큼, 우수한 스토리지 기업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타이트라 프란시스 쳉(Frances Tseng) 프로젝트 매니저는 "올해 컴퓨텍스는 아마존, 인텔, 엔비디아, MS, 에이서 같은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19개국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컴퓨텍스 2018 내 이노벡스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의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작년보다 3배 늘어난 별도 국가관을 운영하는 등, 과거보다 보다 큰 규모의 혁신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