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몰라도 해외에서 내 아이폰 분실 대비하려면

강형석 redbk@itdonga.com

애플 아이폰X
애플 아이폰X

[IT동아 강형석 기자] 소중한 스마트폰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게다가 잃어버릴 경우 근시간 내에 찾는게 아니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분실하게 되고 자연스레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럴진대 해외에서는 어떨까? 특히 말이라도 잘 통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매우 난감해진다.

최근 스마트폰은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안드로이드, 애플 iOS 모두 마찬가지. 흥미롭게도 국내에서는 iOS의 위치 추적 기능은 활용할 수 없기에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는 사용이 어렵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제법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내 아이폰 없어졌을 때 '내 아이폰 찾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법규상 문제로 애플의 위치 추적 기능을 쓸 수 없다. 때문에 사라진 아이폰을 찾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해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법규의 제약이 사라지기 때문에 혹여 아이폰을 잃어버려도 찾을 길이 열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아이폰을 찾을 길이 열릴까?

나의 소중한 아이폰을 찾으려면 설정을 해야 된다. 그냥 되는 것은 아니고 먼저 애플 계정과 아이클라우드(iCloud) 계정이 필요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폰/아이패드로 앱스토어를 사용하려면 계정이 필요하니 자연스레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미리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폰 찾기는 설정 내이 있는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활성화 가능하다. 대신 국내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아이폰 찾기는 설정 내이 있는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활성화 가능하다. 대신 국내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내 아이폰 찾기 기능은 iOS <설정> 내 <아이클라우드>를 터치해 접근해야 된다. 엄한 항목에서 찾아도 관련 메뉴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이클라우드 메뉴에 접근하면 <나의 아이폰(iPhone) 찾기>가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는데 더 완벽한 사용을 위해서는 <마지막 위치 보내기>를 터치해 활성화하면 끝이다. 국내에서는 이 메뉴들이 활성화 되지 않고 꺼져 있는 상태다.

이것이 전부다. 준비는 의외로 간단하게 마무리 된다. 이것만 되면 해외에서 아이폰을 분실해도 찾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마지막 위치 보내기는 선택의 여지지만 가급적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 없으면 아이폰 자체가 위치를 전송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찾습니까?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애플 기기(아이패드 또는 맥북 등)를 사용해 <아이폰(iPhone) 찾기>를 한다거나 다른 하나는 노트북을 활용해 아이클라우드 진입, 아이폰을 찾는 것 등이다. 둘 다 네트워크 접근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공공장소나 카페와 같은 곳 일부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스페인 공항에서 내 아이폰 찾기를 실행한 상태.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스페인 공항에서 내 아이폰 찾기를 실행한 상태.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타 애플기기, 예로 다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있다면 미리 설치되어 있는 <아이폰 찾기>를 활용해 사라진 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찾아볼 수 있다. 정확도가 높은 편이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브라우저를 통해 아이클라우드로 접근한 상태. 설정(우측 하단) 아이콘 옆에 아이폰 찾기가
있다.
브라우저를 통해 아이클라우드로 접근한 상태. 설정(우측 하단) 아이콘 옆에 아이폰 찾기가 있다.

맥북이나 기타 노트북이라면 운영체제 내 브라우저를 실행, 아이클라우드 주소를 검색해 들어간 다음 아이폰 찾기를 실행하면 된다. 이 때 보유하고 있는 애플 계정을 사용하자. 당연히 분실한 애플기기에 쓰는 계정이어야 한다. 아이클라우드 홈페이지에 접속되면 마치 간단한 애플 기기처럼 몇몇 기본 아이콘들이 나타나는데 이 때 <아이폰 찾기> 아이콘을 실행하면 마지막 신호를 찾아 검색을 진행한다.

고가에 구매한 아이폰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주의를 하더라도 분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중고 아이폰은 타 스마트폰보다 고가에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매치기의 주요 목표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로 소매치기가 들끓는 유럽에 여행을 갔다가 스마트폰을 도난 당했다는 이야기는 가벼운 무용담 중 하나일 정도. 그렇기에 미리 분실에 대비하는 습관과 함께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 발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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