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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8] 눈에 힘주고 돌아온 삼성 갤럭시 S9

강형석

갤럭시 S9을 공개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문장.

[바르셀로나=IT동아 강형석 기자]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2018년 2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Unpacked) 행사를 갖고 자사의 핵심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S9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폰은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9와 이보다 조금 더 큰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9 플러스 두 가지다.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비율은 18.5:9로 기존 갤럭시 노트8과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연속된 디자인을 통해 일체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 AKG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장효과 적용 등이 추가됐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블루, 퍼플 4가지로 오는 3월 16일부터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 부문장은 “스마트폰은 전화만 잘 된다고 전부는 아니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도 하고 온라인으로 감상하기도 한다. 갤럭시 S9와 S9 플러스는 보는 것으로 의사소통하는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8의 뒤를 잇는 이번 스마트폰은 외적으로 보면 기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내적인 요소에는 어느 정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에 큰 비중을 두면서 관련 기능의 확대에 주력했다.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갤럭시 S9 시리즈에는 카메라를 통해 이뤄지는 것들이 많아졌다. 기본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이다.

스마트폰이 다시 상상했는데... 그것이 카메라더라

삼성 갤럭시 S9 시리즈가 전면에 내세운 콘셉트는 '폰, 다시 상상하다.(The Phone, Reimagined)'이다. 얼핏 보면 기존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것을 대거 사용했다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은 다시 상상했다는 것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디자인 자체가 기존 갤럭시 S8이나 노트8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 S9는 디지털 이미징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사실 중요한 메시지가 더 있다. 바로 ‘카메라, 다시 상상하다.(The Camera, Reimagined)’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카메라에 많은 변화를 줬다. 먼저 이미지 센서를 디램(DRAM) 적층형으로 탑재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환경을 구현했다. 이 방식을 먼저 구현한 것은 소니. 하지만 소니는 자사 카메라 라인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면 삼성은 스마트폰에 적용한 점이 조금 다르다.

이미지 센서를 디램에 적층하게 되면 우선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소니도 이 방식을 통해 고속 연사와 슬로우 모션 영상 촬영, 4K 영상 촬영 등을 부담 없이 구현했다.

슈퍼 슬로모션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S9.

갤럭시 S9도 마찬가지다. 이미지 처리 성능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슬로우 모션 기록 성능이 향상됐다. 삼성은 최대 960매 영상 기록을 지원해 매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종일관 슬로우 모션으로 기록하지 않고 자연스레 전환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예로 960매로 기록했다가 다시 60매 움직임으로 기록해 특정 움직임을 강조해 기록 가능해졌다. 망원과 광각 렌즈를 탑재해 상황에 맞춰 쓰도록 제공한 점은 기존과 동일하다.

전면 카메라를 활용하면 나만의 이모티콘(이모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갤럭시 S9의 전면 카메라로 셀프 촬영하면 기기는 사용자의 얼굴을 분석해 이에 맞는 3D 이모지를 생성한다. 준비된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은 디즈니와의 연계로 이들 캐릭터들을 사용해 이모지 활용 가능하다. 해당 이모지는 아이폰X처럼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기업시장까지 놓치지 않는 꼼꼼함까지

갤럭시 S9에서 돋보이는 기능 중 하나는 보안이 중요한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의 등장이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억 명 가량의 인구들이 비즈니스 업무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최적화된 기능들과 액세서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 갤럭시 S 및 노트 시리즈 스마트폰에 적용된 녹스(Knox) 보안 소프트웨어와 덱스(Dex) 확장 액세서리 등이 그 대상이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적용하면 연중무휴(24/7)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항시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보증도 늘어난다. 보안 업데이트는 4년간 지원한다. 강화된 녹스 3.1 보안 플랫폼은 생체 인증(홍채, 지문)과 연계해 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보안 영역을 개인 및 업무에 맞춰 분리할 수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제품을 주문한 기업의 업무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임의 설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멀티 윈도우와 앱 연결 기능도 강화했고, 액세서리인 덱스 스테이션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터치 패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활용한 사용 영역 확장도 그대로 이어간다.

빅스비 라이브 번역(Bixby Live Translation)은 카메라가 언어를 인식하고 이를 번역해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이 개발한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를 통한 실시간 번역이지만 구글 번역을 쓴다는 것은 조금 신기하게 느껴지는 부분.

증강현실 준비도(AR readiness) 기능도 탑재된다. 빅스비 비전과 연동되는 이 기능은 카메라로 비춰진 사물이나 이미지 위에 관련 설명이나 안내를 표시해준다. 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경우, 장비에 대한 설명이나 문제 해결을 안내하는 등의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업이 해당 기능을 가지고 앱을 개발해야 한다. 삼성은 관련 기능을 활용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 소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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