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IoT용 통신 기술 '로라', 국내 중소기업도 도전장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제이유시스템 (2018년 2월 20일)
제목: 제이유시스템, IoT관련 LoRa(Long Range)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사업 런칭

요약: 주식회사 제이유시스템(대표 이진욱)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IoT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게이트웨이와 서버 그리고 센서 및 제어를 위한 클라이언트를 시스템 등의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망 로라 서비스와 구분되는 로컬 IoT 사업이라는 이야기도 강조했다.

로라 기술을 연구하는 LoRa 얼라이언스의 로고(출처=LoRa
얼라이언스)
로라 기술을 연구하는 LoRa 얼라이언스의 로고(출처=LoRa 얼라이언스)

IoT란? 그리고 IoST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란 생활 속, 혹은 산업현장에서 이용하는 다양한 도구에 센서 및 인터넷 연결 기능을 부여, 다양한 연동 기능을 기대할 수 기술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IoST(Internet of Small Things, 소물인터넷)으로 분류되는 것도 있는데, 이는 이용 데이터의 양이 극히 적거나 이용 빈도가 적은 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성능보다는 전력 효율이 중요하다. 아주 적은 전력으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하나로 몇 년을 구동하면서 통신이 가능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커버리지, 그리고 비용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넓은 범위에서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LTE 등의 기술들은 속도는 빠르지만 커버리지가 좁거나(와이파이), 커버리지는 넓으나 소비전력이나 비용 면에서 불리(LTE)하기도 하며, 소비전력과 비용 면에서 유리한 대신 커버리지가 매우 좁은(블루투스) 경우도 있다.

경제성과 커버리지가 강점인 로라(LoRa) 기술, 중소기업도 도전

때문에 저전력과 넓은 커버리지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IoT용 장거리 통신 기술이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로라(Long Range Wide-area network, LoRa)'다. 로라는 통신 속도가 수 Kbps 정도에 불과하지만, 5달러 이하의 통신 모듈로 구현이 가능하면서 수 Km 단위의 커버리지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로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재 전국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제이유 시스템에서 개발한 로라용 게이트웨이. 명함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
(출처=제이유시스템)
제이유 시스템에서 개발한 로라용 게이트웨이. 명함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 (출처=제이유시스템)

< 제이유 시스템에서 개발한 로라용 게이트웨이. 명함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

한편, 이번에 로라 솔루션을 발표한 제이유시스템은 직원 6명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내놓은 솔루션은 자사에서 개발한 게이트웨이와 서버 그리고 센서 등을 이용해 로컬(특정 지역) 기반의 로라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1~1.5Km 남짓의 커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의 전국망 로라 서비스보다 훨씬 적은 이용료가 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농촌 비닐하우스 관리 등의 용도에 적합해 현재 화성과 부여 두 지역에 스마트 팜 시범 서비스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SK텔레콤의 로라 사업이 전국망을 강조한다면, 제이유시스템의 로라 사업은 마치 로라가 가능한 무선 공유기를 보급하려는 것과 같다.

참고로 로라 외의 IoT용 장거리 통신 기술로는 NB-IoT, LTE-M 등도 있다. 저마다 산업 표준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통신 속도 면에서는 LTE-M이 가장 우수하지만 비용 면에서는 가장 불리하며, 로라는 반대로 통신 속도가 가장 느린 대신 경제성 면에서는 가장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NB-IoT는 그 중간 정도의 위치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로라, KT와 LG 유플러스가 NB-IoT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 중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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