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TV 같은데 TV 아닌 49인치 '모니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알파스캔 디스플레이(2018년 1월 31일)
제목: 알파스캔, 국내 최초 49형 UHD 모니터 출시
원문: 알파스캔이 국내 최초로 초고해상도 4K2K UHD 화질의 49인치 대형 모니터 신제품(49U77F UHD)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HDMI 단자와 파워풀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셋톱박스를 연결하여 TV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중략)
해설: 4K란 화면 가로 방향 픽셀(화소)이 4,000개에 가까운 해상도를 의미한다. 4096×2160 규격과 3840×2160 규격 모두 4K에 포함되는데, 4096×2160 규격은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4K라 불리며 주로 영화나 카메라에 적용된다. 그리고 3840×2160 규격은 4K UHD(Ultra High Definition), 혹은 4K2K라 불리며 주로 TV나 가정용 모니터에 적용된다. 두 규격 모두 기존 풀HD(1920x1080) 해상도 대비 4배에 달하는 약 800만화소의 정밀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대중들은 49인치와 같은 큰 화면을 가진 디스플레이 기기를 대개 'TV'라고 인식한다. 알파스캔 49U77F UHD 역시 케이블이나 IPTV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일반 TV와 다름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스캔은 이 제품을 '모니터'라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법규상, 튜너(tuner)를 내장해 자체적으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기만이 TV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니터는 TV에 비해 전파인증 과정도 간단하고 세금 역시 TV보다 적게 부과되는 이점이 있다.
원문: 49U77F UHD는 멀티뷰 PIP(picture in picture), PBP(picture by picture) 기능을 지원해 PIP모드에서는 데스크탑과 노트북, 노트북과 셋톱박스 등 2개의 기기를, PBP모드에서는 최대 4개의 기기를 1개의 모니터에 연결하여 분할된 각각의 화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셋톱박스와 게임 콘솔을 동시에 연결하여 게임을 즐기면서 인터넷 등 PC 업무를 할 수 있다.
해설: PIP와 PBP 모두 하나의 디스플레이 기기에 복수의 화면을 표시한다는 점은 같으나 화면의 구성이 다르다. PIP는 본 화면을 크게 표시하면서 그 안에 또 하나의 작은 보조 화면을 표시하는 것이며, PBP는 복수의 화면을 같은 크기로 동시에 표시하는 것이다.
원문: (중략) 400mm x 200mm 표준규격의 베사 홀을 지원하기 때문에 벽에 설치할 경우 사용자에 맞는 시각적인 배치나 공간 활용이 매우 뛰어나다.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빌딩 로비, 공항라운지, 숙박업소, 커피숍, 병원, 고객 접견실 등에 사이니지로 활용할 경우 방문한 고객들에게 고급스런 이미지를 줄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이 기본 제공되어 전원, 메뉴, 입력신호, PIP/PBP 등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해설: 시중에 판매되는 TV나 모니터 중에는 후면에 4개의 나사 구멍이 있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별도의 고정 도구를 달아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이를테면 키가 큰 스탠드를 달거나 벽걸이용 블래킷이 대표적이다. 이런 나사구멍의 배치 간격이나 나사 종류는 영상 기기의 국제 표준을 규정하는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에서 정한 것이다. 때문에 이 규격을 준수하는 고정도구라면 제조사가 다른 TV나 모니터에도 달 수 있다. 실제로 시중에서 다양한 VESA 규격의 스탠드나 블래킷을 판매 중이다.
원문: 49U77F UHD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HDMI(2.0) 단자 2개를 적용한 것은 물론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각광받고 있는 DP 1.2 단자와 D-sub 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걸맞은 파워풀한 20W (10W x 2)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Audio out 단자가 있어 외장 스피커를 연결하거나 이어폰/헤드폰으로도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다.(중략)
해설: HDMI와 DP 모두 디지털 방식의 영상과 음성을 하나의 케이블로 전송하는 인터페이스다. 초기형 HDMI와 DP는 대역폭(데이터를 전송하는 통로)이 낮아 4K급 영상을 60Hz 주사율(1초당 화면 전환 빈도)로 전송할 수 없어 30Hz 모드를 이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4K 화면의 움직임이 뚝뚝 끊기곤 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 HDMI 2.0 및 DP 1.2다. HDMI 2.0와 DP 1.2는 높은 대역폭 덕분에 4K영상의 60Hz 표시가 가능하다. 4K급 TV나 모니터를 이용한다면 사실상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