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 코리아, 저렴해진 4K 프로젝터 'W1700' 발표

[IT동아 김영우 기자]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터는 영화 애호가들의 로망이다. 여기에 기존 풀HD급보다 4배 이상의 화면 정밀도를 가진 4K(UHD) 해상도, 화면 전체의 색감과 명암비를 향상시켜 생동감을 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까지 갖춘 제품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4K 프로젝터는 저렴한 것도 300~40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HDR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더 비싸질 수 있다. 그리고 본체가 크고 무거운 것이 많아서 가정용으로 쓰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큐(BenQ)가 한층 싸지고 가벼워진 4K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18일, 벤큐 코리아는 구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시연회를 열어 가격대성능비를 강조하는 4K 프로젝터 'W1700'를 소개했다.

최익환 감독 "과장 없는 정직한 컬러에 호감"

이날 행사에는 벤큐 코리아의 소윤석 지사장, 벤큐 본사 프로젝터 제품 개발 팀의 에릭슨 황(Ericsson Huang) 이사, 벤큐 아시아 퍼시픽 비즈니스 총괄 듀마스 첸(Dumas Chen) 이사, 영화 제작자이자 숭실대학교 영화예술 전공 교수인 최익환 감독 등이 참여해 각 세션을 진행했다.

최익환 감독은 영화 제작자들이 의도한 영상의 느낌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가 흔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이날 소개된 벤큐 프로젝터는 집에 두고 쓰고 싶을 정도로 색감과 계조가 우수했다며, 특히 과장이 없는 정직한 컬러 표현능력이 돋보였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온전한 830만 화소 구현하는 4K 프로젝터임을 강조

이날 소개된 벤큐 W1700는 0.47인치의 신형 DMD칩을 기반을 탑재해 3840 x 2160(약 830만 화소)의 4K 해상도를 구현하는 DLP 방식 프로젝터다. 내부적으로는 2K 수준인 패널을 초당 120회씩 고속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 4K 수준으로 확장, 출력하는 XPR(Expanded Pixel Resolution)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830만개의 온전한 화소를 묘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기술협회(CTA)에서 정의한 4K UHD 디스플레이 기기의 조건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벤큐는 강조한다. 또한 3LCD 방식의 경쟁사 4K 프로젝터는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패널 정렬 문제가 발생해 영상이 흐릿해질 수 있지만, 벤큐 제품은 그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 4K 해상도의 정확한 구현을 위해 W1700은 2개의 비구면 렌즈 및 3개의 저분산 렌즈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하드웨어의 한계 보완하는 시네마틱컬러 기술로 HDR 구현

4K 외에 HDR 기술(HDR10 규격)을 지원하는 것도 W1700의 장점이다. 벤큐 본사 에릭슨 황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완벽한 HDR을 구현하기 위해선 Rec.2020 규격의 컬러 스페이스(생공간)을 지원해야 하지만, 아직은 현행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이를 구현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벤큐에선 현재 구현할 수 있는 Rec.709 컬러스페이스를 변형시켜 자연스럽게 HDR을 구현하는 시네마틱컬러(Cinematic Color) 기술을 적용했다.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로 가정용 시장 공략

가장 주목 받은 사항은 역시 가격이다. 벤큐 W1700의 소비자 가격은 199만원으로, 현재 팔리는 4K급 프로젝터 중에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참고로 벤큐 코리아는 11번가를 통해 오는 1월 19일 부터 2월 2일까지의 예약 판매 기간 동안 179만원의 특가에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품 무게는 4.2kg으로, 이 역시 기존의 4K 프로젝터에 비해 한층 가벼운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및 가벼운 무게 덕분에 홈씨어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벤큐 코리아는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