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in-1 부터 백팩까지 - HP, 다양한 형태의 워크스테이션 출시
[IT동아 이상우 기자] HP가 2-in-1 PC, VR용 백팩 PC, 노트북, 데스크톱 등 다양한 형태의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였다. HP는 전통적인 일반 PC 시장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게이밍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핵심 시장,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신흥 시장 과 미래시장 등을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HP 소병홍 상무는 "지난 10여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 대부분은 HP 워크스테이션에서 제작됐다. 즉 우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기능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3D 스캐닝, 가상현실 등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PC뿐만 아니라 이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PC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HP가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Z북 x2'는 기존 제품과 달리 키보드를 불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 등을 탑재해 태블릿PC 본체만으로도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다.
4,096 단계 필압을 감지하는 와콤 스타일러스를 제공한다. 키보드는 직접 부착하는 방식 외에도 블루투스를 지원해 키보드와 본체를 쓰기 편한 위치에 놓고, 평소 태블릿과 PC를 사용하던 것과 유사한 자세로 작업을 할 수 있다. 본체 주변에는 여러 물리 버튼을 갖추고 있으며, 각 버튼은 어도비 포토샵,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소프트웨어에서 단축키로 지정해 사용할 수도 있다.
화면 크기는 14인치며 본체 자체의 무게는 1.65kg이다. 일반적인 태블릿PC와 비교하면 무겁지만, 성능은 일반 태블릿PC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UHD 해상도를 갖췄으며, 화면은 어도비 RGB 100%를 지원하고, 10비트 색상을 지원해 10억 가지 이상의 색생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키보드에는 스마트 카드 리더를 갖췄고 바이오스를 보호하는 HP 슈어스타트 3세대 기술, 얼굴인식 및 지문인식 기능도 갖춰 보안성도 높였다.
HP Z VR 백팩은 전문가를 위한 웨어러블 워크스테이션이다. VR 게임을 위한 기존 백팩 PC와 달리 VR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제품으로, 자신이 제작한 가상현실 환경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즉시 수정할 수 있도록 백팩 형태로 제작했다. 특히 언리얼, 유니티 등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가 가상현실 환경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이러한 장비의 필요성도 있다. 성능 역시 기존 백팩 PC보다 더 강화했으며, 가상현실 헤드셋 역시 HTC 바이브 비즈니스 에디션과 호환한다. 전용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하면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HP는 기존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과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강화해 출시했다. 사양에 따라 최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 쿼드로 P6000 그래픽 카드를 3개까지, 메모리를 최대 3TB까지 구성할 수 있다.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제품군을 통해 초세계화(hyper-globalization)시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선택하는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HP는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우수한 성능을 제공해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