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살림남'이라면 욕심 낼 인기 가전제품
[IT동아]
남성들이 생활 가전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사분담에서 남성들이 참여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생활가전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단순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다. 이에 업계는 남성 소비자층을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닌 대세시장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독신남성들이 급증한 것도 남성 구매자의 영향력이 늘어난 한 요인이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1인 가구는 약 5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한다. 이러한 동향을 반영한 '맨플루언서(Man-Fluencer, 영향력을 미치는 남성)', '골드미스터(Gold Mister, 전문직 독신남성)'와 같은 신조어도 함께 등장했다.
이들의 특징은 부양가족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은 트렌드를 따르는 생활을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소비계층으로 변모하고 있다.
집밥 열풍과 함께 요리 하는 남성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많은 남자들이 이 대열에 합류하여 '요섹남'을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요리 후 잔뜩 쌓인 설거지 거리는 누구에게든 부담이다. 이럴 때는 식기세척기가 해답이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번거로운 설거지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식기 보관까지 간편히 끝낼 수 있다.
독일 지멘스의 프리미엄 식기세척기 'SN25N880EU'는 편리함과 안정성, 에너지 절약기술 등 가전제품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을 충족한다. 이 제품은 자동 세척 시스템이 있어 작동이 간편하며, '베리오스피드 플러스(VarioSpeed Plus)'기능을 활용하면 세척시간은 최대 1/3로 줄이면서 동일한 세척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자동 수량 조절 시스템을 통해 세척에 필요한 물의 양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며, 누수방지 시스템인 '아쿠아 스톱(AquaStop)' 기술이 내장돼 절수에 효과적이다. 사용 후에는 '베리오플렉스 바스켓(VarioFlex basket)'에 큰 와인잔 등 다양한 그릇을 정갈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가전 중에서 남성 구매자의 비율이 가장 늘어난 제품이 바로 청소기다. 로봇청소기(혹은 청소로봇) 구매자의 60% 가량이 남성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마치 장난감 자동차를 다루듯 재미있게 사용하면서 손쉽게 청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유진로봇의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캐릭터 시리즈는, 스타워즈의 'R2D2' 로봇과 어벤저스의 '아이언맨' 캐릭터를 형상화한 제품으로 젊은 남성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작동 시 각 캐릭터 특유의 사운드를 출력하며 청소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로봇 전문 기업의 청소기답게 한단계 진보한 로봇의 청소 성능을 보여준다.
와이셔츠와 정장 재킷을 항상 입어야 하는 남성이라면 매일 다려 입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더구나 회식이라도 있는 날이면 그 셔츠는 여러 번 세탁 해도 음식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최근 가전 트렌드의 중심이 된 제품 중 하나가 의류건조기다.
LG전자 '트롬(TROMM) 스타일러'는 냄새 제거는 물론, 살균작용, 건조 기능까지 갖췄다. 구겨진 셔츠도 반듯하게 펴주고 바지 주름까지 올곧게 잡아 주니 매일 아침 다림질과 씨름 하는 남성들에게는 최적합한 가전제품이다. '미세먼지 코스'는 분당 200회 움직이는 무빙행어로 미세먼지까지 털어주니 소중한 셔츠나 재킷, 코트 등을 믿고 넣어둘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