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이번 추석 이후가 PC 사기에 좋은 시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신형 CPU의 출시를 앞두고, 언제 PC를 구매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입니다. 최근 주목할 만한 PC용 CPU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어서 이런 고민을 할 만하지요. molfixxx님이 보내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컴퓨터 구매를 앞두고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제 컴퓨터 사양을 말씀드리면 i5 2500에 램 8기가, 지포스 750입니다. 인터넷이나 오버워치 정도는 그럭저럭 돌리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그래서 컴퓨터를 새로 맞추려고 하는데 라이젠5 1500에 지포스 1060 정도로 하려다가 10월 중에 인텔에서 캐논레이크가 나온다고 해서 좀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컴퓨터 사려면 이번 추석 지나서 사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근데 요즘 인텔 CPU는 신형이나 구형이 성능 차이가 별로 없어서 굳이 신형 살 필요 없고 차라리 중고 스카이레이크를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러니까 라이젠을 살지, 중고 스카이레이크를 살지, 아니면 캐논레이크를 암튼 고민이 많습니다. 명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0월 5일 출시되는 8세대 인텔 코어의 코드명은 '커피레이크'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일단 10월 5일에 출시되는 데스크탑용 인텔의 8세대 코어는 캐논레이크가 아닌 '커피레이크'라고 합니다. 캐논레이크는 내년에 출시되는 10nm 공정 적용 노트북용(데스크탑용 출시 여부는 미정) 8세대 코어의 코드명이고요. 그 외에 지난 8월에 출시된 저전력 노트북용 8세대 코어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라고 하고요.
이렇게 8세대 코어는 코드명이 3개나 되기 때문에 좀 혼란스럽습니다만, 데스크탑 사용자라면 그냥 '8세대 코어 = 커피레이크' 라고 인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비레이크 리프레시나 캐논레이크의 데스크탑용 모델의 출시 계획은 아직 없기 때문이죠.
지금 시점에서 중고 CPU 구매는 보류를 추천
지금 라이젠을 사거나, 아니면 6세대 코어(스카이레이크)의 중고 제품을 사거나, 아니면 8세대 코어(커피레이크)를 살지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지금 시점에서 6세대 코어(스카이레이크)의 중고품을 사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세대(샌디브릿지) ~ 7세대(카비레이크) 사이의 인텔 CPU는 중고 시세가 신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죠.
이는 사실, 말씀하신 대로 2세대~7세대 사이의 인텔 CPU는 세대 간의 연산 능력 차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코어의 수도 같고요. 한동안 인텔 CPU는 기본 연산 능력 보다는 전력 효율과 내장 그래픽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의 인텔 CPU는 구형도 그럭저럭 쓸 만 했다는 이야기죠. 이 때문인지 2세대~7세대 코어 시리즈의 중고는 아직 그다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8세대 코어가 본격 출시되면 후술할 이유 때문에 구형 인텔 CPU의 시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만에 코어 수 늘리며 성능 향상에 나선 8세대 코어 기다려 볼 만
8세대 코어는 기본적인 아키텍처 면에서는 7세대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물리적인 코어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전세대 제품에 비해 확실한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인텔 코어 시리즈는 2008년에 처음 출시된 1세대 제품부터 코어 i3는 2코어(물리적 코어) 4쓰레드(논리적 코어), 코어 i5는 4코어 4쓰레드, 코어 i7은 4코어 8쓰레드 구성이라는 법칙(데스크탑 기준)을 거의 10년 동안 유지해왔는데, 이 틀을 8세대 코어부터 벗어났다는 의미죠.
현재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데스크탑용 8세대 코어는 코어 i3가 4코어 4쓰레드, 코어 i5가 6코어 6쓰레드, 코어 i7은 6코어 12쓰레드로 출시 예정입니다. 이전 세대의 코어 시리즈에 비해 모두 물리적 코어가 +2개씩 늘어난 샘입니다. 게다가 코어 수의 수가 늘었음에도 제품 가격은 이전 세대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도 7세대 코어에 비해 한층 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어 더 많은 AMD vs 코어 당 성능 더 뛰어난 인텔
남은 문제는 AMD 라이젠 시리즈와의 비교겠군요. 코어나 쓰레드 수 면에서 라이젠이 우위에 있습니다만, 전통적으로 코어 1개당 성능 면에서 인텔이 AMD보다 나은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종합적인 실 성능 면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을 지는 실제로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코어의 수가 많으면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측정되는 점수면에서 유리합니다만, 실제 체감성능면에서는 코어당 능력이 뛰어난 CPU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8세대 코어가 더 나중에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인텔 나름대로 대응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아무튼 PC를 사려면 이번 추석 이후, 데스크탑 8세대 코어가 나온 후, 각종 사용기나 기사를 참고해서 고르는 것이 좋다는 건 맞는 의견 같습니다. 향후 IT 동아에서도 8세대 코어 시스템을 입수해서 성능을 가늠해 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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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