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팩스 기능 있는 무한잉크 복합기를 골라주세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무한잉크 탑재 복합기에 관한 문의군요. 저렴한 대용량 잉크를 계속 넣을 수 있는 무한잉크 제품은 경제성과 편의성이 뛰어나지요. 예전에는 기존의 프린터나 복합기를 비공식적으로 개조해서 무한잉크 탱크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프린터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무한잉크 시스템을 탑재한, 이른바 정품 무한잉크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출력 품질과 원활한 A/S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게 장점이죠. plamoxxx님이 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그만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에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프린터를 바꿔야 하는데, 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2년 전에 산 엡손 L555라는 무한잉크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글씨는 잘 나오는데, 사진이나 그림에 가끔 흰 줄이 그어져서 나옵니다. 헤드가 막혀서 그런 거라는데, 그때마다 헤드 청소를 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헤드 청소를 계속해도 막힌 게 잘 뚫리지를 않네요. 그래서 새 제품을 사려고 하는데, 뭘 사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한잉크는 꼭 달려야 하고요, 팩스 기능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팩스까지 달린 무한잉크 제품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가장 많이 쓰는 건 일반 문서 출력이긴 한데 가끔 전용지 끼워서 사진도 뽑습니다. 40만원 이하 제품 중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 골라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잉크젯이면 또 헤드가 막힐까봐 좀 불안한데, 혹시 컬러 레이저를 사는게 더 나을까요?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용지 사진 출력은 레이저 보다는 잉크젯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일반 문서나 그래픽 시안 정도 뽑는 용도로만 쓴다면 컬러레이저도 괜찮습니다만, 전용지로 고품질 사진까지 뽑으려 하신다면 역시 잉크젯이 낫습니다. 컬러레이저는 일반용지에 사진을 출력하는 경우에 안정적인 품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전용지로 출력한 잉크젯 사진 같은 이른바 '쨍한' 느낌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물론 컬러 레이저 중에서도 사진 품질이 아주 뛰어난 제품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제품은 가격이 100만원 대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끔 헤드가 막혀서 잉크가 제대로 분사되지 않는 현상은 잉크젯 제품의 단점이긴 한데, 매일 1장씩이라도 꾸준하게 출력해 주면 이런 현상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질문자님의 사무실은 출력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인가 보네요. 다만, 상대적으로 엡손 제품이 이런 현상이 좀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40만원 이하에 팩스 기능 갖춘 무한잉크 복합기
그리고 초기형 정품 무한잉크 제품들은 경제성만 강조하고 기능이 부실한 것이 많았는데 요즘은 딱히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ADF(자동 연속 문서 공급장치)나 팩스가 달린 제품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미지 출력 품질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중소기업에 추천할 만 하죠. 본체에 포함된 초기 잉크만 가지고도 수 천 매의 출력이 가능하니까요.
질문자님의 말씀대로 팩스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4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정품 무한잉크 복합기 제품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이하와 같습니다. 참고로 이들 제품은 모두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의 기능을 가진 것 외에 팩스, ADF, 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공통적으로 지원합니다.
엡손 L655(인터넷 최저가 34만 9,000원)
질문자님이 예전에 쓰셨다는 L555의 후속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반적인 기능은 유사합니다만, 출력 속도가 약간 향상되었고 유선랜 접속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엡손 잉크젯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전용지를 이용할 때 상당히 화사한 색감의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헤드 막힘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브라더 MFC-T800W(인터넷 최저가 31만 9,000원)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긴 합니다만, 브라더 제품도 쓸 만 합니다. 가격도 살짝 저렴하고 잉크탱크가 내장형이라 디자인이 깔끔한 편이지요. 제품 너비도 비교 제품 중에 가장 작아서 공간 활용성이 좋은 편입니다. 다만, 브라더 제품은 기본값에서 사진 출력 품질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품질 설정을 적용하면 출력 속도가 아주 심하게 저하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보다 일반 문서 출력에 더 비중을 두신다면 구매를 생각해 볼만 합니다.
캐논 PIXMA G4900(인터넷 최저가 34만원)
캐논 제품의 최대 장점은 무난함 입니다. 헤드 막힘 현상이 적은 편이고 출력 품질도 상위권입니다. 사진 품질의 경우, 엡손 제품이 좀 과할 정도로 화사한 색감이 자랑이라면 캐논 제품은 원본에 충실한 컬러를 내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피부색 표현이 좋죠. 그리고 G4900은 경쟁 모델 중에 거의 유일하게 컬러 팩스 기능을 지원하고 대기 모드에서 소비전력이 가장 낮다는 이점도 있지요. 다양한 용도로 두루 쓰신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딱히 떨어지는 부분은 없지만 눈에 확 띄는 개성이 부족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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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