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어사전] 올해를 장식한 게임, GOTY
[IT동아 이상우 기자] 과거에는 산업이나 군사용으로 쓰이던 기술이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해졌고, 이에 따라 우리가 접하는 기술의 종류도 상당히 많아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는 기술 자체의 이름이나 기술이 나타내는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가 있다. 다양한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새로운 용어가 너무나도 많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아예 기술 이름을 약어로만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혹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조차 이 것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말도 존재한다. [IT용어사전]은 이처럼 다양한 IT 관련 기술 용어를 설명하기 위해 준비했다.
올해를 대표할 최고의 게임을 뽑는다, GOTY
블루홀이 출시한 서바이벌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닌, 유료 베타 테스트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돌파하는가 하면, 동시 접속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스팀의 기존 인기 게임인 도타2나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뛰어넘기도 했다. 이런 인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의 GOTY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GOTY(Game Of The Year, 흔히 '고티'라고 읽는다)은 이름 그대로 '올해의 게임'으로, 한 해 등장한 수많은 게임 중 올해를 대표할 만한 게임에게 주는 상을 일컫는 말이다. 특정한 단체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게임 전문 매체나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장르나 분야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한 게임당 GOTY를 하나만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매체나 시상식이 게임 하나를 선정할 수도 있고, 게임 하나가 장르, 스토리, 플랫폼 등 여러 분야에서 중복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GOTY를 받았다'가 아니라 'GOTY 몇 개를 받았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게임이 등장한 해라면 그 게임이 수 백개의 GOTY를 휩쓸고, 제법 인기를 끈 게임이라도 한 두 개의 GOTY를 받는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언차티드4와 오버워치가 각각 165개와 102개의 GOTY를 가져가며 최다 수상작을 기록했는데, 한 해 앞선 2015년에는 위쳐3가 257개의 GOTY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작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한 두 개의 GOTY를 받았다고 해서 그 게임이 재미가 없거나 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예컨대 다크소울, 디아블로3 확장팩, 스타워즈:배틀프론트 등의 인기 있는 게임도 각각 하나의 GOTY만 받은 작품이다. 또, 게임 개발사는 GOTY를 받은 기념으로 모든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포함한 'GOTY 에디션'을 별도로 출시하기도 한다. 만약 소문을 듣고 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지만,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면, GOTY에디션이 나올 수도 있으니 연말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