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과서 시대, 게임같은 스마트러닝 콘텐츠 봇물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PC나 태블릿과 같은 IT기기를 이용한 학습방법 중 익히 잘 알려진 건 역시 인터넷 동영상 강의(약칭 '인강')다. 하지만 인강은 어디까지나 학교나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화면으로 옮긴 것일 뿐, 양방향 소통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제 IT기기 기반 교육은 인강을 넘어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으로 가고있다.

스마트러닝은 IT기기를 이용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기존의 인강과 같지만, 강사 중심이었던 인강과 달리, 철저하게 학습자 중심이다. 사용자의 수준에 맞춘 콘텐츠가 제공되며,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직접 콘텐츠를 조작하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초중고교에 디지털기기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이다. 2017년 2학기에 이른 지금, 향후 학교에서 이루어질 스마트러닝에 대비해 관련업체들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관련 콘텐츠를 다수 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놀이와 학습의 기능을 겸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콘텐츠 중심의 스마트러닝 콘텐츠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과 유사한 감각으로 학습하는 콘텐츠, 완구 형태의 교구를 이용하는 콘텐츠, 그리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기술을 결합시킨 콘텐츠가 다수 등장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게임처럼 영어 세계 즐기는 '스피킹덤'

스터디맥스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초등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 '스피킹덤(Speakingdom)'의 경우, 가상의 영어 왕국 스피킹덤 전역에 흩어진 4개의 헥스톤을 찾아 떠나는 공주와 기사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영어 말하기에 최적화된 학습 모드 구성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와 게임요소들까지 결합함으로써 학습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했다고 강조한다.

스피킹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학습할 수
있다
스피킹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학습할 수 있다

4개의 지역을 탐험하며 총 480개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미국 원어민 배우들이 현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 및 제작에 참여, 게임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2천개 이상의 필수 단어와 2만 여개의 주요 문장을 습득할 수 있으며, 일반 PC 및 안드로이드 / iOS 기반의 태블릿 및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인기 캐릭터와 함께 책 읽기 습관 길러주는 '퓨처북'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미취학 아동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스마트러닝 수단으로는 토이트론의 '퓨처북'이 대표적이다. 특수하게 고안된 그림책과 전자펜, 그리고 콘텐츠를 담은 삽입형 팩으로 구성된 퓨처북은 그림책을 읽으며 원하는 곳을 전자팬으로 터치하며 즐긴다.

토이트론 퓨처북
토이트론 퓨처북

그림책의 곳곳을 터치할 때마다 상황 설명 및 효과음과 노래, 그리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한글 및 영어, 수학, 중국어 등 다양한 소재의 그림책 및 팩이 꾸준히 출시 중이다. 특히 뽀로로, 헬로키티, 겨울왕국, 터닝메카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콘텐츠가 다수 준비되어 있어 마치 캐릭터 장난감을 즐기는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VR, AR 세계에서 또봇, 쥬쥬와 함께 공부, 하루한번 ABC

VR 및 AR 기술을 학습과 결합한 콘텐츠도 등장했다.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 완구/캐릭터 업체인 영실업이 공동개발해 출시한 '하루한번 ABC'와 '하루한번 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또봇애슬론'과 '시크릿쥬쥬' 캐릭터를 도입해 접근성이 높다.

드래곤플라이 하루한번 ABC
드래곤플라이 하루한번 ABC

하루한번 ABC VR은 유아를 위한 영어 학습용 앱으로, 일반적인 스마트폰 및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구글 카드보드 기반 VR 헤드셋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또봇애슬론 캐릭터와 함께 VR 공간을 누비며 원어민 음성이 지원되는 알파벳 및 영어단어 학습이 가능하다. 하루한번 프렌즈는 시크릿쥬쥬 캐릭터와 AR 기술을 결합한 앱으로, 색칠 공부를 하다가 이를 완료하면 이를 바탕으로 한 AR 기능을 통해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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