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 vs 신 vs 저] 1. 어떤 메신저로 파일을 보낼까?
1. 어떤 메신저로 파일을 보낼까?
2. 업무 일정 파악에 어울리는 메신저는?
3. 무료 음성 통화와 메신저의 부가 기능은?
[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터넷을 이용해 사진이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메신저는 단순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뿐만 아니라 의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 우리가 피처폰을 사용하던 시절,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약간의 비용이 들었던 반면(심지어 장문 메시지나 멀티미디어 메시지는 비용이 더 들었다), PC에서 사용하던 메신저는 길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피처폰은 받은 메일(메시지)함과 보낸 메일 함이 서로 나뉘어 있어 단편적인 메시지만 볼 수 있었지만, 메신저는 서로 주고받은 내용이 마치 채팅 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대화의 맥락이나 지난 대화를 쉽게 파악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본적인 문자 메시지의 기본적인 품질도 높아졌지만, 모바일 메신저 앱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문자 메시지는 거의 쓰지 않는 소통 수단이 됐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의 주소록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모르더라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PC용 버전과 모바일용 버전을 서로 연동하는 것을 거의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무 내용을 전달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사진, 동영상 같은 파일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눈에 띌 정도로 빠른 국가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모바일 메신저 역시 이 중 하나로, 우리는 이 모바일 메신저를 일상은 물론 업무에서도 사용한다. 물론 퇴근 후 울리는 상사의 '카톡' 소리는 짜증나고 지옥같다. 하지만 이러한 메신저 덕분에 우리는 더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메신저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일정을 잊지 않고 기억하거나 여러 사람이 대화방 하나에 모여 간단한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날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는 크게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등(사용자 수 기준)이다. 1세대 모바일 메신저라 할 수 있는 카카오의 카카오톡, 수십억의 디지털 인구를 가진 페이스북의 메신저. 국내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모회사로 둔 라인. 각 메신저에는 어떤 기능이 있고, 이러한 기능은 어떤 사람에게 유용할까?
파일 전송 기능
세 메신저 모두 파일 전송 기능을 갖추고 있고,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PC와 모바일 사이에 파일을 옮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USB 메모리보다 더 쉽고 간편하게 파일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업무용 문서나 각종 첨부 자료를 주고받을 때도 사용한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PC용 소프트웨어에서 대화창을 열고 파일을 직접 마우스로 끌어 놓으면 되고, 페이스북 메신저는 웹 페이지에 파일을 끌어다 놓으면 된다. 아니면 메신저 하단에 있는 파일 추가 버튼을 직접 눌러 파일을 추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각 메신저가 보낼 수 있는 최대 파일 용량은 얼마나 될까? 용량 순으로 나열하면 라인 1GB, 카카오톡 300MB, 페이스북 메신저 25MB 등으로, 라인이 압도적으로 크다. 하지만, 다운 받지 않은 대용량 파일이 메신저 내에서(정확히는 서버에) 저장되는 기간은 라인이 가장 짧다. 라인은 1주일, 카카오톡은 2주일, 페이스북 메신저는 무제한이다. 라인의 경우 전송 가능 용량은 크지만, 1주일만 보관할 수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는 용량은 적은 반면, 오랜 기간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은 최대 전송 용량과 보관 기간이 모두 중간이지만, 특징적인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나와의 채팅' 기능이다. 자기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 '메모장' 처럼 쓸 수 있는 기능으로, 이 채팅방에 파일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PC에서 짧은 동영상 파일이나 PDF, DOC 등의 문서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PC를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마이크로SD카드 등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나와의 대화 채팅방에 파일이나 사진을 넣으면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리뷰할 때 찍은 스크린샷을 이러한 방법으로 전송해 사용한다.
전송할 수 있는 파일 형태는 DOC, HWP, PDF, PPT 등의 문서 형식은 물론, ZIP 등의 압축 파일도 전송 가능하다. 하지만, 세 메신저 모두 설치 파일인 exe는 전송할 수 없다. 지인으로 가장해 악성 소프트웨어 설치 파일을 전송하는 해킹을 막기 위해서다.
이밖에 음성 녹음 파일 같은 MP3 파일도 전송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파일을 내려받을 수는 없고, 이를 듣는 것만 가능하다. 파일 전송 기능에서는 페이스북 메신저 웹 버전에 특히 유용한 기능이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파일이나 사진을 주고받으면, 최근 보낸 파일 이름 및 사진 썸네일이 우측 창에 별도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대화방 스크롤을 위로 올리지 않고도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 전송 기능
사진의 경우 PC에서 전송할 때는 세 메신저 모두 큰 차이가 없다. 파일 첨부 버튼이나 사진 첨부 버튼을 눌러 전송하고 싶은 사진을 다수 선택해 보내기만 하면 된다(물론 끌어다 놓기도 가능하다). 이 때 사진은 모두 원본 해상도로 전송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파일 첨부 외에 사진 첨부 기능이 따로 있는데, 어떤 기능으로 사진을 보내든 동일하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세 메신저 모두 '움짤'이라고 부르는 애니메이티드 GIF 파일을 보낼 수 있다.
모바일에서 사진을 보낼 때는 각 메신저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세 메신저 모두 여러 장의 사진을 터치해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중 카카오톡은 묶어 보내기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으로 사진을 보내면 말풍선 하나에 최대 30장의 사진을 넣어 한 번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대화창이 많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묶어 보내기 기능은 모바일에서만 보낼 수 있으며, PC에서는 확인하는 것만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모바일 버전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보낼 때 사진 밝기나 색감을 조정하는 보정 기능을 적용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서는 불가능하다(보정 기능이 없다). 대신 보낼 사진 목록에서 사진을 한 장 선택하면 즉시 사진에 필기를 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해 보낼 수 있다. 다른 메신저 앱에도 이러한 기능이 있지만, 페이스북 메신저 앱의 문구 넣기 기능이 상대적으로 더 간편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