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 급증하는 여름, 전기요금 줄이는 절전형 가전기기는?
[IT동아]
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은 온도와 함께 상승한다. 에어컨, 냉장고, 선풍기, 냉풍기 등 여러 가전기기의 가동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 최근에는 사용 전력량과 이에 따른 누진제 변경 시점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까지 등장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무더위로 인해 에너지 효율성과 전기세 등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절전형 가전기기를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다.
낭비되는 에너지 걱정은 뚝! 인덕션 전기레인지
최근 인기가 높은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안전성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도 우수하다.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가스 사고의 위험이 없고, 화구와 조리기구 사이에 틈이 없어 열에너지가 직접 전달되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또한 자기장의 유도열을 이용한 가열방식으로 조리 시간도 단축되니 효율적인 전기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화인어프라이언스에 따르면, 물 2리터 가열 시 사용되는 에너지는 하이라이트 방식에서는 0.314kWh, 인덕션 전기레인지에서는 0.225 kWh로 약 28%가 감소된다. 이처럼 같은 전기레인지더라도 구동 방식에 따라 에너지 효율에서 차이를 보인다.
2리터의 물 가열시 사용된 에너지 비교<출처=화인어프라이언스 제공>
독일 정통 가전 브랜드인 지멘스의 인덕션 레인지인 'EH675MV17E'의 경우, 최대 17단계의 넓은 온도 조절 폭으로 과도한 전기 에너지의 사용을 차단하고 조리에 필요한 적정 전기만을 전달한다. 조리 기구의 바닥에 딱 맞춰 열을 전달하는 '플렉스 존(FlexZone)'이 특징이다. 플렉스 존은 조리 기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화구가 해당 조리기구의 바닥에만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정해진 화구 크기로 발생하는 여분의 화기를 막을 수 있다.
물, 전기, 노동력까지 손설거지보다 효율적인 식기세척기
이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는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친환경적 설거지를 실천한다. 식기세척기를 통한 설거지는 적정량의 세제와 물을 사용하여 자원 절약 및 환경 보호가 가능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자료에 따르면, 손설거지의 경우 12인용 식기 기준으로 그릇을 씻기 위해 101.2리터의 물이 필요한 반면, 반면에 식기세척기의 경우 16.6리터정도만 사용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기를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강해 식기세척기 구매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 판매되는 식기세척기는 이러한 편견을 ‘옛날 말’로 만들고 있다.
지멘스 식기세척기 'SN25N880EU'는 다섯가지 세척 프로그램 중 '이코노미(economy) 50'을 적용하면 14인용 식기를 최저 9.5리터의 물로 세척한다. 더불어 적은 양의 물을 데우므로 그에 사용되는 전기에너지의 양도 줄어든다. 찌든 때로 얼룩진 조리기구와 유리컵을 한번에 세척할 수 있는 '인텐시브존(IntensiveZone)'은 기기의 불필요한 작동을 없애고 필요한 전기에너지만 사용한다.
적은 에너지로 에어컨 바람을 멀리멀리, 에어 서큘레이터
에어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바람이 실내에 고르게 순환되도록 돕는 가전 제품으로, 에어컨의 보조 가전이다. 서큘레이터는 직진성의 회오리 바람을 통해 에어컨 냉기가 실내 전체에 고루 전달되도록 한다. 에어컨과 함께 가동하면 에어컨 하나만 가동하는 경우보다 실내 온도를 2~3도 정도 더 낮출 수 있다.
보네이도 코리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내 온도를 18도로 낮추기 위해 두 기기를 동시 가동했을 때, 에어컨 한 대를 가동했을 때보다 1시간 더 빨리 온도가 낮아졌다. 이를 한국전력공사 전력사용량 기준 요금표에 따라 한달 전기세로 환산하면 27,450원으로, 1만 원 이상 비용을 절약하는 셈이 된다.
보네이도 코리아의 대표 에어 서큘레이터인 '보네이도 633B'는 에어컨과 함께 가동하면 최대 23미터까지 에어컨 바람을 전달한다. 공기의 엉킴 없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회전 기능을 제거했다. 이외 신일 산업, 파세코 등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에어 서큘레이터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