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VR/AR 스타트업 19개 선정… 총 13억 원 지원한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기 VR/AR 창조오디션'을 통해 19개의 스타트업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우수한 VR/AR 관련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기획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19개팀이 참가해 VR/AR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보여줬다. 최종 선발 19개 팀은 각 1억원을 지원받는 상용화 단계 3개 팀, 2,000만 원을 지원받는 아이디어 기획단계 12개 팀, 공익 목적의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공프로젝트 단계 4개 팀 등이다.
상용화 단계팀으로는 '아들과 딸'의 교육용 AR 카드개발, '투락'의 디오라마와 연동하는 AR 게임, 넥스텝스튜디오의 몰입형 VR게임 등을 선정했다. 특히 아들과 딸은 유아교육 전문 출판사로, AR을 활용한 융합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디어 기획단계 12개 팀에는 실감형 게임, 한글 교육, 치매예방, 그림일기, 멸종동물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배출됐다. 이 가운데 '바이너리'는 좀비를 주인공으로 한 VR 1인칭 슈팅게임 개발 아이디어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공공프로젝트 4개팀은 경찰 현장직무교육을 위한 VR 시스템, 경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3D 혼합현실 가상투어 제작 등을 선정했다. 특히 VR 경찰현장직무교육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에이치오엔터테인먼트'는 실제 사건을 VR 콘텐츠로 체험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도는 자금 지원 외에도 이들 선발팀과 VR/AR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연계해 본격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엔텔스, 액트너랩 등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K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HTC VIVE 등 국내외 전문회사를 비롯, 보광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탈 까지 총 25개사가 참여한 민/관협의체다. 오디션 심사는 물론 향후 6개월간 최종 선발팀의 멘토링 파트너로서 맞춤형 육성프로그램 지원, 후속투자 검토까지 기업성장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오디션은 기존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오디션 방식과는 달리 심사위원과 팀별 대면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기도는 VR/AR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00억 원을 투자해 기업육성과 인재양성, 산업 저변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업육성을 위해 글로벌 얼라이언스 협약을 맺었으며, VR/AR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글로벌 개발자 포럼, GDF 2017을 개최했으며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VR 체험관 '와우스페이스'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킬러 콘텐츠 및 해외진출 지원 등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팀들을 선발하기 위한 제3회 경기 VR/AR 창조오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