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IT] 내 통신사 멤버십으로 외식을 나선다면?
아는 것이 곧 돈이다. 얼핏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자투리 정보라도 누군가에게는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알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아무 생각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손해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IT동아에서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알뜰IT'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 알뜰한 IT생활을 돕고자 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통신사에 가입하면 사용 요금이나 기간 등 일정 조건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멤버십 포인트다. 적게는 몇 만에서 많게는 무제한에 이르기까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우리의 삶에 적잖이 영향을 준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상품을 구매하거나 예매할 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일정 등급에 따라 특별한 혜택이 부여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IT동아는 각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하나하나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족 또는 연인과 외식을 나설 때 각 통신사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알아봤다.
지난 기사 참고
[알뜰IT] 영화 예매할 때 통신사 멤버십 제휴 혜택은 어디까지? – (http://it.donga.com/26640/)
외식 제휴사 수는 KT > SKT > LGU+ 순
먼저 각 통신사가 외식 브랜드와 얼마나 손을 잡았는지 확인해 봤다. 여기에서 외식은 주문이나 패스트푸드를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지정된 식당을 찾아가서 음식을 주문해 섭취하거나 뷔페 방식으로 식음료가 제공되는 형태를 기준으로 했다. 레스토랑이나 뷔페 등이 해당된다. 피자와 베이커리, 카페 등은 외식에서 제외했다.
제휴사 수는 KT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SKT는 8개 외식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그 다음으로 많았다. LG는 단 1개 브랜드만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다. 특정 매장을 자주 찾는 것이 아니라면 큰 약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와 KT 모두 제휴한 외식 브랜드는 빕스(VIPS)와 아웃백(Outback), 디퀸즈(D.QUEENS), 라그릴리아(LAGRILLIA) 등 4개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를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두 통신사 중 하나와 인연을 맺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이 외에 다른 외식 브랜드를 자주 찾는다면 위에 정리한 표를 참조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SKT와 KT 모두 제휴한 브랜드를 제외하고 정리하면 SKT는 우선 티지아이프라이데이(TGI.FRIDAY'S), 티원, 워커힐 계열의 에어가든과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세븐스프링스(SEVEN SPRINGS)와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 불고기브라더스, BRCD, 마키노차야, 켄싱턴 호텔과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혜택이 제공된다.
다시 언급하지만 LGU+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alifornia Pizza Kitchen) 한 곳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정보가 누락 되었나 싶어 전체 제휴사를 천천히 살펴봤는데, 위 기준(피자/버거/카페/베이커리)을 제외했더니 거짓말처럼 한 곳만 남게 되었다.
혜택은 모두 현장 할인, 할인 범위는 등급에 따라 차등
사용은 어떻게 할까? 영화와 달리 외식은 결제와 동시에 멤버십 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서 할인을 받는 구조다. 현장 할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기. 할인되는 금액에 따라 포인트 또한 비례해 차감되는 방식을 쓴다. 일부 매장에서는 포인트 차감 없이 멤버십 포인트 카드 제시만으로 할인이 가능한 곳이 있었지만 1개(KT와 제휴한 노보텔 엠배서더 레스토랑)뿐이었다. 범위는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5%, 많게는 20% 가량이었다. 잘 활용한다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
먼저 LGU+를 보자. 제휴 매장은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치킨 아니다) 하나 뿐이다. 멤버십 포인트를 제시하면 20% 할인이 제공된다. 할인되는 금액만큼 포인트도 차감된다. 코엑스와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 있는 매장에서는 사용 불가능한 점 참고하자. 이 외에도 주류 할인이 제외되고, 중복 할인도 안 된다.
차별화된 브랜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제휴처 확대는 필요해 보인다. 적어도 SKT와 KT가 동시에 제휴를 맺은 외식 브랜드라도 잡아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SKT 멤버십 제휴 외식 브랜드는 총 8개. 워커힐 에어가든과 티원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외식 브랜드에서는 VIP/골드 등급과 이하 등급으로 구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모두 포인트 차감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SKT VIP 멤버십은 포인트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1일 사용 한도만 기억하면 큰 문제 없이 매장 이용이 가능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1일 1회, 최대 20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만약 20만 원 가량을 지불했는데 20% 할인이 적용된다면 4만 원 할인이 최대라는 이야기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는 VIP와 골드에 20%, 일반에 10% 할인을 제공한다. 매장 제한은 없으며 대신 제휴 카드 사용은 불가능하다. 만약 제휴 카드의 할인이나 혜택이 더 좋다면 멤버십 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나마 장점이라면 계산 시 씨제이원(CJ ONE) 포인트 적립이 된다는 부분이다. 티지아이프라이데이(패밀리 레스토랑)도 빕스와 조건이 같다. 대신 알콜류가 제외된다는 점만 다르다. 할인 한도 제한도 없다.
이탈리안 식당 라그릴리아와 다이닝 레스토랑인 디퀸즈는 VIP와 골드에 15% 할인, 나머지 멤버십에 10% 할인을 해준다. 주류와 세트 메뉴에 대한 할인 등 조건도 거의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할인 한도 금액은 20만 원(결제 기준)이다. 아웃백은 VIP와 골드에 15%, 나머지 등급에 5% 할인을 적용했다. 상품권과 도시락은 할인에서 제외되고 다른 제한 조건은 타 제휴사와 동일하다. 대신 할인 한도 제한은 없다.
워커힐 에어가든과 레스토랑은 제휴 조건을 조금 따져 봐야 한다. 먼저 에어가든은 모든 SKT 가입자에게 10% 할인을 해주는데, 사용처가 워커힐 인천공항 환승 호텔과 마티나 라운지다. 이곳에 있는 레스토랑과 마티라 라운지 요금을 10% 할인해 준다. 위치는 인천공항 28번 게이트(4층)다. 일반적으로는 찾아갈 수 없고 인천공항 이용자들이라면 한 번 생각날지 모를 곳이다.
워커힐 호텔은 VIP와 골드에 10%, 나머지 등급에 5% 할인을 적용했다. 그랜드 워커힐 호텔과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사용 가능하다. 해당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과 함께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온달/금룡/명월관/더뷔페/피자힐/더파빌리온/캠핑인더시티/더델리(그랜드 워커힐), 델비노/모에기/리바(비스타 워커힐)가 각각 해당된다.
중국풍 레스토랑인 티원은 모든 가입자에게 5% 할인 혜택을 준다. 다른 제휴사들과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63 스퀘어점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만 참고하자.
KT는 가장 많은 11개의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무제한 포인트가 없으므로 모든 멤버십 가입자는 할인과 함께 포인트가 차감된다. SKT와 동일하게 제휴되어 있는 빕스, 아웃백, 라그릴리아, 디퀸즈는 조건도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신 VIPS는 SKT와 달리 CJ ONE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아웃백에서 BC TOP 포인트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 여부는 해당 멤버십(CJ ONE 또는 BC TOP) 사용자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이 외에 제휴점을 살펴보자. 세븐스프링스는 모든 멤버십 가입자에 15% 할인을 제공한다. 알콜류 음료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BRCD도 같은 15% 할인(전 멤버십 보유자)을 제공한다. 매드포갈릭과 불고기브라더스는 20% 할인이 가능하다. 대신 할인 제외 매장이 있다는 점 참고하자.
할인 불가 매장은 매드포갈릭이 롯데몰김포공항점/대구현대백화점/부천현대중동점/천안신세계백화점충청점/파주프리미엄아울렛점(폐점) 등이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잠실롯데월드점에서만 혜택이 제외된다.
마키노차야는 모든 멤버십 보유자에게 10% 할인을 제공한다. 대신 상품권이나 알콜류 음료에 대해서는 할인이 제외된다. 켄싱턴 호텔도 입점한 레스토렝에 대해 10% 할인이 제공되는데, 대상 매장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된다.
먼저 켄싱턴 여의도 점에서는 브로드웨이, 뉴욕뉴욕, 양스앤메츠가 해당되고, 스타호텔(속초)에서는 애비로드, 가얏고, 더퀸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플로라호텔(평창)은 카페플로, 소금강, 글램핑, 풀사이드 BBQ가 10% 할인 가능 매장이다.
노보텔 엠배서더 레스토랑은 모든 KT 멤버십 보유자에게 10% 할인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할인과 함께 포인트 차감이 안 된다는 것. 대신 노보텔 엠배서더 강남 호텔 내 레스토랑이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활용가치 높은 KT, LGU+는 그 반대
정리해 보자. 제휴는 KT가 11개로 가장 많이 되어 있었다. 대체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외식 브랜드와 여럿 제휴한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를 제외하면 할인폭도 높은 편에 속한다. 20만 원 결제금액 제한은 있어도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할인 가능하다. 대신 포인트가 한정적이어서 많은 사용은 어려워 보인다.
그 다음은 SKT로 8개다.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는 물론이고 호텔과 식당 등도 제휴 되어 있어 사용에 어려움은 없다. 대신 KT만큼 제휴 매장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VIP 등급이라면 포인트가 무제한이라 아쉬움이 상쇄된다. 그 이하 등급은 KT와 비슷한 한계를 갖는다. LGU+는 이 분야에서는 완전히 논외대상이다. 제휴사 1개로는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이렇게 통신사마다 혜택은 다르지만 가입자에게 무료 또는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등급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멤버십 등급이 무엇인지 사전에 확인하자.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한다면 멤버십 포인트를 적극 활용해 보자. 한편, 예약과 할인 등은 식당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 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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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