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생각하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이란?
[IT동아 김태우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다 보니 전 국민이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KT 또한 5G 사업자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4차 산업혁명은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해야 할 영역이 있다. 그래야만 윈윈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KT경제연구소 대외 정책 연구실장 김희수의 말이다.
아직은 뚜렷한 형태가 없는 4차 산업혁명이 국내에서는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기업들 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고심이 많을 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5G를 준비하고 있는 이통사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4차 산업혁명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정리한 도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발간하고, 기자들 대상으로 퓨처 포럼 자리를 통해 미리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을 살펴보는 자리를 5월 29일 마련했다.
▲ KT경제연구소 대외 정책 연구실장 김희수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연구기관인 KT경제경영연구소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에 맞는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동시에, 개인과 기업ㆍ학계ㆍ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한국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간 누적된 한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들에 변화가 필요로 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주목되는 이유도 양극화ㆍ실업ㆍ고령화 등 사회 곳곳에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투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혁명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문제 등 사회 구조 변화가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대비로 소비는 줄고, 노동 공급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도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국가 경제 소득 증가로 이어지기 어려운 것이 현 상황이라고 김희수 대외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이어 "문제를 본질에서 해결해야 하며, ICT 혁신 기술에 답이 있다"고 덧붙였다.
5G, AI 기술을 통해 자동화와 그에 따른 실업, 고령화 문제 등 공통적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포용을 고려하여 설계해야 하며, 자율적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김희수 대외정책연구실장은 "5G 도입으로 2035년까지 중국 GDP에 해당하는 12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며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의 5G는 자율주행, 헬스케어, 가상 현실 등 4차 산업 핵심 서비스를 할 수 있으므로 5G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작동되는데 그 연결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가진 5G는 인터넷, 전기, 자동차에 버금가는 기반 기술로서 ICT의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5G를 토대로 한 ICT 혁신 기술의 등장은 에너지 효율화, IoT 기반 실시간 대기의 질 측정 등 지금껏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KT경제연구소는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 소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5G 등 ICT 융합 트렌드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ICT 강국에서 ‘ICT 컨버전스 코리아(Convergence Korea)’로 도약해 세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