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80km로 달리는 차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최근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기어가 차량을 이용한 발칙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LG G6와 삼성 갤럭시 S8의 내구성을 비교하기 위해 몇 가지 재미있는 테스트를 진행한 것. 오토기어는 두 기기를 시속 80Km로 달리는 차에서 떨어뜨리고, SUV 차량으로 밟고 지나가는 등 재미있는 실험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해당 동영상은 각각 조회수 4만, 2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오토기어는 공정한 테스트를 위해 직접 16대 기기를 구매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첫 번째 실험으로 시속 8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두 제품을 동시에 떨어뜨렸다. 영상을 촬영한 실험자는 제품 구매 시 부착되어 있는 액정 보호 필름은 모두 떼어 낸 후 실험을 진행했다.
< 오토기어 테스트 영상, 출처: 유튜브 캡처 >
실험 결과, 삼성 갤럭시 S8은 제품 상하단 부분에 약간의 파손 흔적이 나타났다. 특히, 양쪽 엣지 디스플레이 부분 파손 흔적이 심했다. 이어 두 제품의 전원을 켜자, 갤럭시 S8은 디스플레이에 검은색을 띠었고 터치 스크린 작동도 원활하지 않았다. 반면, LG G6는 파손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두 번째 실험은 무게 2.3톤의 SUV 차량으로 두 제품을 밟고 지나간 뒤, 기기의 동작여부와 파손 정도를 테스트했다. 두 제품 디스플레이 화면은 아스팔트 쪽으로 향하도록 놓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두 제품 모두 디스플레이가 파손되었지만. LG G6의 내부 액정은 파손되지 않아, 터치 스크린 기능은 그대로 동작했다.
차량을 활용한 두 번의 테스트에 이어, 오토기어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 'MIL-STD(Military-Standard) 810G' 테스트를 모방한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토기어는 3중 대리석 바닥과 바람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아크릴 보호막 세트를 제작했다. 이어서 두 제품을 1.2m 높이에서 바닥을 향해 각기 다른 6면으로 떨어뜨리고, 몇 번 만에 강화유리 또는 프레임이 파손되는지 살폈다. 참고로 공정성을 위해 다른 면으로 떨어뜨릴 때마다 새 제품을 개봉해 진행했다.
< 오토기어 테스트 영상, 출처: 유튜브 캡처 >
실험 결과, LG G6는 오른쪽 측면과 상단, 디스플레이, 후면을 바닥으로 향하고 떨어뜨렸을 때, 갤럭시 S8 대비 오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낙하 시 화면이 깨져 수리비 부담을 겪는 일이 많지만, LG G6는 디스플레이를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26번 이상 견뎌 상대적으로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LG G6는 실제로 'MIL-STD 810G' 인증을 획득해 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낙하는 물론 고온 및 저온, 습도, 열충격, 염수분무 등 총 14개에 달하는 미국 국방부 인정 테스트를 ‘통과(Pass)’한 바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