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퍼블릭 클라우드로 MS-아마존에 도전장 내민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네이버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www.ncloud.com)'을 새롭게 출시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최근 주목받는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 중 하나다. NBP는 다양한 시장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생태계 확대를 통해 네이버 기술 플랫폼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BP 박원기 대표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모든 기술은 사용자가 데이터를 생산하고, 기업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한다. 여기서 핵심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하고,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며, "이러한 과정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이뤄지며, 향후 모든 산업 활동은 클라우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기업과 개인이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이뤄내 네이버와 라인 같은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지금까지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나누며, 중소 업체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타사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박원기 대표는 저렴한 가격으로 클라우드 서버와 가상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AWS, MS 등 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KT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도 운영 비용이 저렴하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NBP는 네이버, 라인, 스노우, V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술 및 운영 역량을 검증 받은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및 트래픽 급증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하드웨어 가속 기술, 고성능 메모리 기술,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등 클라우드 구현에 가장 중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2013년 6월에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閣)'을 구축하며 서버 제작 및 데이터 센터 구축, 운영 등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고, 각을 포함한 국내 데이터 센터 3곳 외에도 일본, 미국, 독일 등 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구축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컴퓨팅,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30여개의 인프라 상품 위주로 선보이지만, 내재화한 기술과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여 매월 4~5개의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리전과 글로벌 서비스 상품도 지속 확대해 3분기 내에는 글로벌 사업자 수준의 서비스 규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의 API 상품(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및 네이버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는 서비스 플랫폼 상품(회원관리 플랫폼 및 어플레이션 로깅 등)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해 연내에는 기업이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기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검색, 메일,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 상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최신 기술을 결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이다"며, "연내에는 역량 있는 소규모 솔루션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해 이들의 사업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클라우드 사업자, 고객사(기업), 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BP는 2009년 5월 네이버에서 IT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분할 출범한 법인으로,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 계열사를 대상으로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IDC 서비스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BIZ' 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네이버가 지원하고 있는 다수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