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반영 고3 모의고사 결과 , 난이도에 흔들리지 않는 사고력 필요
[IT동아]
지난 9일 서울교육청이 주관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됐다. 수능 절대평가로 출제되는 첫 시험인 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이목이 집중됐다. 절대평가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시험은 작년 2016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게 출제 됐으며, 지난 2017학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르네상스러닝 제공>
미국 르네상스러닝 사의 영어 레벨 분석기 '아토스 애널라이저(ATOS Analyzer)'로 분석한 결과, 이번 모의고사의 난이도는 ATOS 지수 9.0 이었다. ATOS 지수는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활용되는 영어 지문의 난이도 지수로, 이 난이도는 미국 학령기준(9.0은 미국학령 9학년, 한국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난이도 수준)으로 표시된다. 아토스 애널라이저는 평균 단어의 난이도, 평균 단어길이, 평균 문장길이 등을 통해 텍스트 수준을 분석한다.
<르네상스러닝 제공>
이번 시험부터는 원 점수 100점 기준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 된다.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수능 영어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이번 모의고사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특히 일부 어법, 어휘, 빈칸 추론 문제는 미국 고등학교 1-2학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7학년도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약 8% 정도였으며, 지난 해 3월 모의평가 1등급의 비율은 13.8%였다. 영어교육 업계에서는 이번 1등급 비율을 8-9% 선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전년 3월 모의고사에 비해서는 1등급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 발표 후 종전에 비해 영어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1등급이 무더기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의고사 난이도로 볼 때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이 수능 영어도 난이도를 낮출 것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영어교육전문가들은, 오히려 변별력 문항으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떤 난이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해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이도 높은 지문에 대한 문해력과 함께 깊은 사고력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르네상스러닝 송동혁 한국 법인장은 "탄탄한 독해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고, 글의 요지와 필자의 논리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영어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