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사옥 이름은 ‘애플 파크’…4월부터 이주 시작
[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이 새로운 사옥의 이름을 공개하고, 4월부터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애플 파크’로 1만 2000여 명의 직원은 6개월에 걸쳐 이주를 진행하게 된다. 공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올여름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신사옥이 위치한 산타 클라라 밸리(Santa Clara Valley) 중심부는 5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펼쳐져 있었지만, 가뭄에 강한 9000그루 이상의 지역 나무와 잔디를 심어 녹지 가득한 공간으로 변한다. 여기에 직원들이 걷거나 달릴 수 있는 2마일의 산책로와 둥근 고리 모양 건물 안쪽 공간에 과수원, 풀밭, 연못 등을 제공해 그야말로 파크라는 명칭에 걸맞은 곳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본관은 둥근 고리 모양으로 마치 우주선이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280만 평방피트(약 7만 8000평)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곡면 유리 패널로 둘러싸여 있다. 옥상에는 태양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설비를 구축했으며,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된다. 자연통풍을 통해 연중 9개월은 난방이나 냉방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푸른 공원과 본관이 내려다보이는 애플 파크의 가장 높은 곳에는 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월 24일 금요일이면 62세가 됐을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스티브 잡스 극장(Steve Jobs Theater)’이라고 지었다. 개관은 올해 말 예정으로 1000석 규모다. 극장 입구는 높이 20피트, 직경 165피트의 유리 원기둥이 금속 탄소 섬유 지붕을 지탱하는 형태다.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인 조니 아이브(Jony Ive)는 "스티브(Steve)는 활기 넘치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며 "우리는 제품을 개발할 때와 같은 열정과 디자인 원칙을 가지고 새로운 캠퍼스를 위한 디자인, 엔지니어링, 그리고 건설에 힘썼다"고 전했다.
애플 파크는 2011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포스터 + 파트너스와 공동 설계했으며, 애초 일정보다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