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길 걷는 통신사를 '칭찬합니다'

이기성 wlrlsl@naver.com

후덥지근한 날씨가 불쾌지수를 드높이는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찌는듯한 불볕더위와 길고 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 장마전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빗줄기는 때에 따라 갑작스럽게 집중호우를 내려 수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때론 마른 장마(특정 지역에만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음)를 일으켜 속을 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마른 장마보다는 수해가 물적/인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때문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합천군과 충남 보령시, 충남 부여군의 사례(지난달 중순과 하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여군은 74억 원, 보령시는 66억 원, 합천군은 6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만 봐도 그 심각성은 더는 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보도기사] SKT와 KT, 그리고 LG U+는 수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보령과 부여, 경남 합천지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과 집 전화, 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 통신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에 각 통신사의 전화 서비스는 한도 내에서 기본료와 통화요금을 3개월간 감면되며, 인터넷 서비스는 이용료와 장치 사용료가 3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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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들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들려온 국내 통신사들의 요금 감면 혜택은 한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게다가 이러한 통신사의 대응이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 그간 꾸준하게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국내 통신사들 이런 선행은 피해지역 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씻어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아낌없는 칭찬이 필요한 대목이다.

[보도기사] SKT와 KT, 그리고 LG U+는 요금 감면 혜택과 더불어, 가옥 파손 등으로 말미암아 설치 장소를 옮겨야 하는 경우 이전비 역시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한, 요금 미납으로 인해 신용 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막고, 금융 지원 혜택에 피해가 없도록 요금 납부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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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가 있을 때마다 지원을 계속해온 터라 통신사들의 대응은 완벽에 가깝다. 예를 들어 가옥이 무너져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금전적 부담을 없애주고, 최우선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서비스가 재개(복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과 요금 미납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유예해주는 등의 혜택은 현실성 있는 지원의 참모습이다.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아픔은 나눌수록 반이 된다'라는 말처럼 상생의 길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통신사의 모습은 IT 업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국내 통신사로부터 이렇게 칭찬받아 마땅한 소식만이 들려오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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