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게임 발굴, 지원한다 -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IT동아 이상우 기자] 구글 코리아가 제2회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중소 게임 개발사가 자사의 게임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와 전문가에게 소개하고, 우수 개발사의 경우 구글의 적극적인 지원도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행사가 확장돼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서도 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260여 개의 개발사가 참가 신청을 했으며, 구글은 이 중 30개의 작품을 선정하고 넥슨 아레나에서 이를 전시해 업계 전문가 및 300여명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중 7곳의 우수 개발사를 선정해 개발 및 마케팅 지원, 구글 주요 플랫폼 이용 혜택,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참가 기회 등을 제공했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구글플레이에 있어서 특별하고 소중한 시장으로, 개발사 숫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세계 5위안에 드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구글도 한국 개발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사례고, 이박에 교육 세션, 우수 인디 게임에 대한 스토어 노출 등도 있다"고 설명헀다.
지난해 오프라인 전시 및 경진대회에 참가한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참가 이후 66.7%의 개발사가 앱 장터에 게임을 출시했다고 응답했으며 해외 시장에 진출한 개발사 역시 절반이 넘는 55.6%에 달했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사(85.2%)가 '개발사/게임 인지도 향상(51.9%)', '유저 반응 수집(48.1%)', '네트워킹(37.0%)' 등에 있어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상위 7개 개발사에 올랐던 아이들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은 페스티벌 이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중국 대형 게임 퍼블리셔인 '치타모바일'과 계약을 맺으며 올해 1월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올해 열리는 2회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 행사를 하루 더 연장해 인디 개발사가 유저와 만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또, 지난해에는 경진대회에서 상위 10개 개발사에만 제공했던 멘토링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20개 개발사로 확대했다. 특히 이 상위 20개 개발사의 작품은 4월 14일부터 21일까지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최상단 배너를 통해 '인디 게임 콜렉션'으로 소개된다.
상위 10개 개발사는 여기에 더해 500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 크레딧과 개발사 행사인 플레이타임 2017 행사 참가권을 제공한다. 상위 3개 개발사는 여기서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풍월량, 테드TV, 겜브링)를 통한 콘텐츠 제작 지원, 2만 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 크레딧 등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유니티가 선정하는 유니티 상도 추가됐다.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이 대상이며, 유니티 구독권, 유나이트2017 쇼케이스 기회 및 티켓 등을 제공한다.
참가 자격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디 개발사 및 한국에 거주하는 개인 개발자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2016년 1월 1일 출시한 게임이나 출시 전인 경우 플레이 가능한 베타버전을 출품할 수 있으며, 개발사당 두 개까지 출품 가능하다.
참가 접수는 오늘부터 4월 2일까지 웹 사이트(https://goo.gl/RBz6Lg)를 통해 받으며, 4월 14일부터 오프라인 전시팀 20개를 발표한다. 22일부터 2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20개 개발사의 작품을 전시하며, 결승 행사 관람 및 투표를 원하는 유저는 웹 사이트(https://goo.gl/8q1g6N)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5월 1일부터는 이들에 대한 멘토링 및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웹젠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 유튜브 크리에이터 풍월량, 아이들상상공장 김상헌 대표, 구글플레이 장현세 게임사업부문 부장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심사 기준 중 RPG로 포화된 국내 게임 시장인 만큼, 장르의 혁신과 예술성이 평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은 "지난해 제 1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어비스리움, 샐리의 법칙 등 특색있는 인디 게임이 성장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다"며,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많은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인디 게임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