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학생의 영어학습 고민, 영어독서로 해결한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3월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전환기 학생들은 새 학기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남다르다. 한 학년 차이지만 특히 중학교로 진학하는 현 초등학교 6학년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기도 한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행된 2월호 '현장과 소통하는 KICE 연구/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출생 후 첫 18개월 동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실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맥락에서 전환기 학생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교과목별 공부 방법'으로 집계됐다.

교육평가원 설문자료
교육평가원 설문자료

글로벌 교육기업인 르네상스러닝의 한국 주요 교과서 분석자료를 보면, 영어 교과서는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으로 진학 시 난이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초등 영어 교과서의 난이도는 미국 학령 기준 1학년 수준에서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미국 학령 3-4학년까지 난이도가 80% 이상 올라간다. 또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에도 평균 교과서 난이도가 50% 이상 상승한다. 따라서 교과서 중심의 학습을 이어온 학생들은 영어 교과서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영어 교과서 난이도 분석
영어 교과서 난이도 분석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영어 교과에 자신감을 보이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중하위권으로 밀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환기 학생이 접하게 될 영어 교과서의 급격한 난이도 상승 및 그로 인한 내신 저하를 대비하기 위해 영어독서가 중요한 시기라 조언한다. 특히 학생이 평소 좋아하는 분야의 원서를 읽음으로써 독서량도 늘리고 배경지식을 넓혀 글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시도교육청도 이에 맞춰 여러 교육 지원 정책을 통해 전환기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적응하고, 진급 및 진학에 따른 영어 교과목의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영어독서 관련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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