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 바람, 신학기 앞두고 공교육 현장까지 솔솔
[IT동아 이문규 기자] 최근 몇 년 사이에 사교육 시장에서 불기 시작한 영어독서 바람이 초중고등학교 공교육 현장에서도 서서히 일고 있다. 최근 들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원서 읽기를 통해 영어 관련 노출을 늘려주려 직접 영어원서 시리즈를 챙겨 구매하거나, 자녀 수준에 맞는 책 읽기 방법도 검색해 학교나 학원 등에 도입을 제안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났다.
이런 영어원서 독서 인기에 맞춰 그와 관련된 전문 서적이 속속 출간될 뿐 아니라 영어독서를 집중 교육/지도하는 영어도서관이나 어학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몇몇 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영어 원서 읽기 프로그램은 신청 5분 만에 신청자가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와 더불어, 초중고 공교육 현장에서도 교과서 중심의 기존 교육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원서 읽기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기초 영어 역량을 키우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영어독서는 사고력과 분석력을 높이고, 글을 통해 실용적, 통합적 의사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공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 시행, 수능영어 절대평가로 변경, 학생종합부 전형 강화 등으로, 외국어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뿐 아니라 일반 초, 중, 고등 영어수업에서도 스토리북을 활용하고, 영어 독서이력을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교육 정책이 새로이 시도되고 있다. 책을 활용해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시도/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평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은 다양한 독서 활동 및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 부산교육청이 영어독서 교육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선택했으며, 충남교육청은 영어독서 교육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관련해 르네상스러닝코리아 관계자는 "학생들의 진짜 영어실력을 키워주는 영어독서 교육은 사교육부터 공교육 전반을 넘나드는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순한 문제풀이식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교과와 비-교과를 아우르는 영어실력을 키우는데 이런 영어독서 교육 트렌드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르네상스러닝 독서 프로그램은 미국 4만 개 이상의 초중고에서 활용되는 공신력 있는 영어독서 프로그램으로, 미국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리딩레벨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이해도 평가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주요 사교육 기관 및 초중고등학교 등에 적용돼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