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돕는 O2O 플랫폼 되겠다, 피플러스
[IT동아 이상우 기자]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O2O 플랫폼 서비스 피플러스(P+)가 등장했다. 전화번호 만으로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페이지를 무료로 만들 수 있는 만큼, 그동안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었던 소상공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는 매년 100만 명의 자영업자가 생겨나지만, 이 중 3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가 60%에 이른다. 피플러스는 이러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피플러스는 소상공인이 직접 자신의 전화번호로 홍보용 페이지를 만들고 고객관리도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보자. 동네 빵집에서 그날 팔지 못한 빵을 문을 닫기 전 할인해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피플러스의 PR 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이벤트 정보를 알리면 동네 주민에게 할인 중이라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 새로 개업한 자영업자 역시 이를 이용해 홍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단골 매장의 할인 정보는 물론 주변에 있는 새로운 매장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피플러스의 서비스 중심에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PR넘버가 있다. 소상공인이 자신의 가게 전화번호 02-345-6789로 앱 내에서 등록하면 02-345-6789#이라는 PR넘버 함께 홍보용 모바일 페이지가 자동 생성된다. 이 페이지에 자신의 가게 메뉴판이나 영업 시간 같은 정보를 넣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도 이를 이용해 이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랜드는 현재 7979#이라는 PR넘버를 통해 자유이용권 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피플러스 사용자는 앱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가게를 찾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PR넘버를 직접 입력해 가게의 정보가 있는 모바일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다. 피플러스 앱이 설치만 돼 있다면, 스마트폰의 전화 기능으로 #이 붙은 PR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서울랜드의 사례는 QR코드를 대체할 수도 있다. 옥외 광고에서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측 하단에 QR코드를 별도로 추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는 QR코드 인식 앱을 실행하고 QR코드를 촬영해 정보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과정이 번거로워 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PR넘버는 7979#이라는 번호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다.
피플러스는 향후 4자리의 접근성 높은 프리미엄 번호를 활용해 중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8888#(8은 중국어로 돈을 벌다는 뜻의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다)이나 대학생이 많이 찾는 대학로 등에서 2030# PR넘버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플러스 앱에서는 단순히 음식점뿐만 아니라 생활/쇼핑, 병원/약국, 결혼/교육, 주택/차량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위치기반으로 제공한다. 앱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업종을 검색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각 매장의 정보는 블로거의 포스팅, 해당 매장의 홈페이지 등의 정보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검색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피플러스 김건수 대표는 "재래시장 상인이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어르신들은 홍보용 블로그나 모바일 페이지를 제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전화번호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피플러스는 자기 번호만으로 홍보 수단을 쉽게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쉽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