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 UHD 프로젝터와 렌즈 교환 프로젝터 출시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UHD(4K) 열풍이 불고 있다. UHD는 3840 x 2160 해상도(약 830만 화소)를 의미하며, 기존에 흔히 쓰던 1920 x 1080 해상도(약 210만 화소)의 4배에 달하는 정교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요즘 팔리는 TV나 PC용 모니터 중에 UHD급이 상당수다.
이러한 UHD 바람이 프로젝터 시장에도 상륙했다. 22일, 모니터 및 프로젝터 업체인 벤큐(BenQ)는 서울 청담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UHD급 DLP 프로젝터인 W11000, 그리고 렌즈 교환이 가능한 풀HD급 프로젝터인 W8000 제품의 소개 및 시연을 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벤큐코리아의 소윤석 지사장은 벤큐가 세계 120여개국에서 프로젝터, 모니터, LED 조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벤큐 W11000은 UHD 해상도의 구현이 가능한 제품으로, DLP 방식의 프로젝터 중에 이러한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은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벤큐는 주로 DLP 방식, 경쟁사에선 LCD 방식의 프로젝터가 주력 제품이다. 이날 벤큐는 DLP 프로젝터가 LCD와 달리, 필터가 없는 밀폐된 엔진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용기간이 길어져도 색상 변색(낮은 명암비, 낮은 가독성, 색 왜곡 등) 등의 성능저하가 그다지 없다는 점을 말하며 W11000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한 본격적인 시네마 시스템에 걸 맞는 제품임을 인정하는 THX 인증, 그리고 국제 컬러 표준인 Rec. 709을 준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타사의 제품이 210만 화소급 하드웨어를 이용해 410만 화소의 사실상 유사 UHD 영상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벤큐 제품은 410만 화소급 하드웨어로 830만 화소의 실질적 UHD급 영상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또한 6군 14매 구성, 6개의 저분산 코팅 유리 광학 렌즈를 채택, UHD 이미지 처리에 최적화 했다는 점도 알렸다.
그 외에 W11000은 전면 통풍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각종 I/O(단자 등)를 측면에 배치해 연결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수직 +-65%, 수평 +-27% 렌즈쉬프트 기능을 통해 투사 방향 및 각도에 대한 융통성을 높였고 별매인 아나몰픽 렌즈를 이용하면 극장과 같은 2.35:1 비율의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W11000에 이어 또 하나의 신제품인 W8000도 이날 소개되었다. 이는 앞서 소개된 W11000과 달리 풀HD급(1080p)의 제품이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종 렌즈의 교체를 통해 기능의 향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벤큐는 밝혔다.
W8000용으로는 5개의 교체 가능한 렌즈(Long Zoom, Semi Long, Standard, Wide Zoom, Wide Fix)를 제공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Wide Fix와 Wide Zoom 렌즈는 한정된 공간에서 대형 화면을 구현하는데 유리해 동작인식 게임 및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Wide Fix 렌즈의 경우 1.66미터의 짧은 거리에서 최대 100인치의 화면을 구현한다.
이날 소개된 UHD급 프로젝터인 W11000은 600만원 초, 풀HD급 프로젝터인 W8000은 300만원 초에 팔릴 것이라고 벤큐코리아는 밝혔다. 또한 2017년 내에는 HLD, DCI-P3 등의 기능까지 갖춘 UHD급 제품인 X12000라는 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다(가격은 미정).
한편 이날 행사에선 영화관이라는 행사장의 특성을 이용, 극장 스크린에 직접 W11000의 화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도 진행되었다. 삼성전자의 4K 블루레이 타이틀인 ‘라이프오브파이’의 영상을 시연해보니 영사관에서 이용하는 상업용 프로젝터에 비해 투사 화면은 다소 작은 편이었지만 가정이나 강당에서 쓰기엔 충분한 크기였으며 선명도나 색감 면에서 우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