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마 정신줄' 작가와 함께한 에이큐브 북살롱
[IT동아 이상우 기자]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에 위치한 청년창업공간 에이큐브: 인텔TG랩에서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신태훈 작가를 초청해 웹툰 세미나, 에이큐브 북살롱이 열렸다. 강연을 맡은 신태훈 작가는 현업 종사자로서 바라보는 웹툰 시장과,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에게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했다.
신태훈 작가는 "대부분 웹툰 강연은 그림 그리는 방법이나 스토리 구성 방법 같은 노하우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두 시간 정도의 짧은 강연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모두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오늘 강의는 조금 민감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준비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과거에는 '만화'라는 콘텐츠를 떠올리면 단행본이나 주간지 등 인쇄물을 생각했지만, PC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종이로만 보던 콘텐츠를 모니터로도 볼 수 있게 됐다. 초기 인터넷 만화는 대부분 기존의 종이 만화를 그대로 옮겨온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보는 방식도 만화책 형태처럼 좌우로 넘겨보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하지만 다음, 네이버, 야후! 코리아 등의 포털 사이트,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서 만화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만화의 형태도 바뀌었다. 가로로 넘겨보는 방식 대신 웹 페이지에 보기 적합한 세로 스크롤 방식이 자리잡았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기존 출판 만화 서비스와 별도로 웹 페이지에 맞춘 만화를 무료로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웹툰'이라고 부르는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웹툰을 볼 수 있는 플랫폼도 점차 확대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태훈 작가는 "플랫폼이 바뀌면 서비스가 바뀐다. 만화 시장에서 출판만화가 웹툰으로 바뀐 것처럼 웹툰이라는 장르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단어 자체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려줄 수 있는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바뀌면서 선호하는 장르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출판만화는 학원물이 주류였지만, 오늘날 인기있는 웹툰의 상당수는 마음의 소리, 낢이 사는 이야기, 스쿨홀릭 등 일상을 주제로한 것도 많아졌다.
그는 "웹툰 작가로 빠르게 데뷔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한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장르는 해당 작가가 연재를 종료하기 전까지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자란 장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데뷔하려는 자신도 하나의 장르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큐브: 인텔TG랩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으로,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각종 교육과 세미나, 창업지원 멘토링, 개발 대회, 네트워킹 파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은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는 만큼, 웹툰 작가를 희망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있다. 이번 강의가 '웹툰 꿈나무'의 실질적인 고민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