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의 기다림, 애플 '에어팟' 한국 포함 판매 시작
[IT동아 김태우 기자] 애플의 무선 이어셋 '에어팟'이 한국을 포함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에어팟은 지난 9월 아이폰 7과 함께 발표되었다. 아이폰 7은 3.5mm 유선 이어폰 잭이 없다. 이에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에어팟이다. 다만 아이폰 7에 포함되지 않고 21만 9000원에 구매해야 한다.
보통 이어폰, 헤드폰 등은 액세서리로 분류한다. 하지만 에어팟은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기기로 접근하고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만큼 기능도 많으며, 애플이 독자 개발한 'W1' 칩도 품고 있다. 케이스는 충전 기능을 하고 있어 에어팟을 넣어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 완충 시 최대 5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외장 케이스를 사용하면 24시간 이상 쓸 수 있다고 애플은 설명하고 있다.
아이폰과 에어팟의 처음 연결 과정은 간결하다. 케이스를 열면 아이폰에 충전 메뉴가 나타나고, 터치 한 번으로 연결된다. 이후 동일한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아이패드, 맥 등과는 별도의 연결 과정 없이 즉시 쓸 수 있다. 센서를 통해 착용 여부도 체크한다. 음악을 듣다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쪽을 귀에서 빼면 음악은 일시 정지가 되며, 다시 꽂으면 이어서 재생된다. 에어팟을 두 번 터치하면 시리를 호출할 수 있다.
유선보다 무선은 사용 시에는 편리하지만, 충전의 번거로움과 기기와의 복잡한 페어링 과정 때문에 한계도 지니고 있다. 기존 무선 이어셋의 이런 불편함을 상당히 덜어낸 것이 에어팟이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기기 간 연속성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연속성 안에 에어팟이 새롭게 추가됐다. 과연 어떤 경험을 제공해 줄지 사뭇 기대된다.
다만 걸림돌이라면 아리송한 디자인이다. 다양한 착용 샷을 봤지만, 에어팟이 어울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온라인 주문은 지금 바로 할 수 있으며, 배송은 다음 주(12월 20일)부터 시작된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