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 시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필요한 이유
[IT동아 이상우 기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방을 스튜디오로 만들고, 인터넷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TV 방송과 달리 전문적인 장비가 없이, 웹 캠과 PC 그리고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인터넷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한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방송을 송출할 수 있으며, 곰스튜디오나 곰캠 등 개인방송에 각종 그래픽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많아졌다.
쿡방(요리를 소재로 한 방송), 먹방(음식을 소재로 한 방송) 등 기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로 방송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이같은 개인방송을 모아 지상파 방송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송 콘텐츠와 달리, 게임 플레이나 공략을 소재로 하는 '겜방'의 경우 제법 높은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고사양 게임을 고화질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6세대 코어 i7-6700 정도의 프로세서와 퍼포먼스급 이상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3D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뼈대와 인공지능은 프로세서가, 뼈대에 살을 붙이고 옷을 입히는 것은 그래픽 카드가 담당하는 만큼, 이 두 가지 부품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게임 화면을 끊김 없이 송출하기 위해서는 멀티 태스킹이나 상대적으로 데이터 처리 성능이 좋은 코어 i7 프로세서가 유용하다. 특히 게임을 주제로 하는 방송의 경우 캡쳐보드(캡쳐카드)라는 부품을 PC에 추가로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캡쳐보드는 외부 AV 기기,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게임기에서 표시되는 화면을 PC로 송출해주는 장치로, 이를 이용해 시청자에게 PC 외에 장치에서 실행하는 게임을 보여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웹 캠 대신 DSLR 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이용해 더 화질 좋은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캡쳐보드는 그래픽 카드가 아닌 프로세서의 영향을 받는다. 영상 정보를 가져와 화면에 표시하는 것은 그래픽 카드지만, 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은 프로세서가 담당하기 때문에 프로세서 성능이 좋지 않다면 캡쳐보드로 가져오는 영상이 끊기게 된다.
게임을 다루는 개인방송에서는 편의를 위해 대부분 다중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한 화면에는 게임 화면을 열어놓고, 다른 화면에는 여러 후처리 효과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방송 플랫폼 창을 열어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듀얼 모니터의 해상도를 감당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중요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고사양 PC 게임을 구동하려면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받쳐줘야 한다.
오늘날 개인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방송을 할 수 있는 수단은 너무나도 많다. 굳이 앞서 언급한 고성능 PC가 없더라도, 손에 있는 스마트폰만으로도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 하지만 고성능 PC를 이용하면 자신이 생각해왔던 다양한 시도를 개인방송 콘텐츠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물론 장비만 좋다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니까.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